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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2028년 대입)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논술형 수능이 온다.

by 부웨이

2023년 12월 27일, 교육부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크게 ➀ 통합형·융합형 수능 과목체계 도입과 ➁ 고교 내신체제 개편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통합형·융합형 수능 과목체계를 살펴보겠습니다.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내용과 기준으로 평가되며, 공정하고 단순한 점수 부여 방식이 적용됩니다. 또한,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수능에서 제외됩니다. 그 외 평가 방식, 성적 제공, EBS 연계 방식 등은 현행을 유지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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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고교 내신체제 개편입니다.

다음으로, 고교 내신체제 개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기존의 9등급제는 5등급제로 개편되며, 과목 평가 결과는 절대평가(AE)와 상대평가(15등급)가 함께 기재됩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기존의 지식 암기 위주 평가(5지선다형)를 지양하고,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세계 주요 국가 대부분은 5등급제 평가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학교 내신에서도 주제 글쓰기, 보고서 평가 등 열린 논·서술형 평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8년 입시부터 논·서술형 평가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논술형 수능’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향후 개정 교육과정에서 더욱 심도 있게 다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수능과 내신 모두 객관식 상대평가로 운영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이에 따라, 수능을 객관식 평가에서 논술형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과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논술형 수능’ 도입에는 몇 가지 문제점도 예상됩니다. 채점 과정에서 채점자의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명확한 채점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주입식·암기식 교육 방식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논술형 수능이 도입될 경우, 사교육 부담이 증가할 우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논술형 및 서술형 시험 도입은 불가피한 변화로 보입니다. 따라서 초등학생 및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자녀가 논·서술형 평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꾸준한 글쓰기 훈련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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