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6일 오후 3시 충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뇌파와 음악의 치유적 만남>을 마치고 도착한 이곳, 바로 부부의 사랑을 되찾는 '사랑의 섬'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푸른 별, 지구에는 이제 80억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운명처럼 짝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또 그중 일부는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됩니다. 인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처럼 끊임없이 서로를 만나고 사랑하며 함께 가정을 이루는 두 남녀가 늘 존재해야 하지요.
문제는, 우리가 부모가 되기 전 '부부'였다는 사실을 종종 잊고 살아간다는 데 있습니다.
부부가 먼저이고, 그다음이 부모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가 태어난 순간 우리는 ‘부모’라는 무겁고도 소중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부부로 만들어주었던 그 사랑은 어느새 뒷전이 되고 우리는 서로를 ‘내 아이의 엄마’, 혹은 ‘내 아이의 아빠’로만 바라보게 되지요.
저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부부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콘서트의 제목처럼, 행복한 부부가 곧 행복한 부모가 될 수 있으며, 그 아이 역시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한 부부가 곧 행복한 부모> 콘서트는 부모이기 이전에 부부였던 우리의 사랑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결혼의 설렘, 인생의 굴곡을 함께 등반할 동반자로서의 부부,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고 존경하며 사랑했던 부부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공연은 사랑이 가득한 부부를 위한 특별한 여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 여행을 함께 하시며 잠시 잊고 있었던 사랑이 다시 퐁실퐁실 피어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로베르트 슈만은 사랑하는 아내 클라라를 위해 가곡집 '미르테의 꽃'을 작곡하여 결혼선물로 바쳤습니다. 그 첫 곡인 '헌정(Widmung)'은 한 사람에게 바치는 깊은 사랑과 헌신을 담아, 부부로서 서로를 온전히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번주 금요일 연재는 토요일 콘서트 준비로 1회 쉬어갑니다. 다음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