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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김효근 작사, 작곡

by 에리카

지난주 토요일, 당신을 위한 음악 두 번째 콘서트 <행복한 부부가 곧 행복한 부모>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많은 관객분들이 자리를 함께해 주셨습니다. 세 번째 콘서트 <아보하를 위한 클래식>의 연재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공연의 오프닝으로 연주했던 곡 '첫사랑'을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에필로그 형식의 글을 남깁니다.



Pride and Prejudice by Slidesgo.pptx의 사본.png


'첫사랑'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자 작곡가인 김효근 님이 작사·작곡한 곡입니다. 김효근 작곡가는 ‘아트팝(Art Pop)’이라는 장르를 추구하는데, 이는 클래식의 예술가곡과 대중가요의 요소를 결합한 장르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음악입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중이던 1981년, 대학가곡제에서 '눈'이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음악 활동보다는 본업인 학문에 집중하며 교수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럼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꾸준히 작곡을 이어왔고 '첫사랑'은 아내에게 청혼하며 만든 피아노 곡에 나중에 가사를 붙여 완성한 가곡입니다.



부부를 위한 음악회의 오프닝 곡으로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 따뜻하고 부드러운 선율이 콘서트의 시작을 아름답게 열어주었습니다. 음악은 우리 마음 깊은 곳을 조용히 두드리는 힘이 있습니다. 작은 떨림으로 문을 연 그 순간,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도 ‘첫사랑’이 스며들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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