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너와의 추억을 지워보려 애쓴다.
오늘도 나는 앨범에 들어가 '삭제된 항목'에 들어간다.
우리의 사진이 곧 완전히 삭제될 것을 다시 한번 체념한다.
나도 그 시기에 맞춰 마음 정리를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하지만 동시에 그 모든 추억을 다 지우고 있자니 너무 가슴이 아린다.
너와 함께한 장소, 추억, 대화를 이제는 나 혼자만 안고 가야겠지.
우리 둘만이 알던 기억을, 이제는 함께 떠올릴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슬프다.
'그때 있잖아,
우리 너무 더워서 힘들었는데 네가 있어서 너무 재미 었어.
사실 나는 술을 그다지 마시지도 않는 사람인데,
그날은 살짝 술에 취한 상태에서 너와 이야기하던 게 어찌나 재밌던지.
고마웠어.'
말하고 싶어도, 이제는 다시는 말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 현실을 또 받아들이며
오늘도 나는 너와의 추억을 지워보려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