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닮아가는 이야기

#27 연애의 긍정적 모습

by 지민

흔히 좋아하면 닮아간다, 연애하면 어느새 상대방과 비슷해진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말들을 우리는 자주 사용한다. 어느새 여자친구와 1년을 넘게 연애하고 있다. CC인 우리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여자친구와 닮아가고 있었다.






일단 제일 크게 바뀌고 있었던 것은 말투였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말들을 따라 하고 있었다. 항상 예쁘고 착하게 이야기해 주는 여자친구 덕분에 나도 자연스럽게 예쁘게 말을 하는 버릇이 생겼다. 여자친구한테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로 말을 예쁘게 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다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눈치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어봤고 날카롭게 이야기한다거나 공감을 못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사실 눈치는 주변 사람들에 비해 조금 더 빠른 것 같은데.."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만 항상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런 말들을 듣는 이유는 친구나 주변 사람들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이야기들보다 해결을 도우려고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나도 이런 내 성격이 가끔은 밉고 싫을 때도 있었다.


아직 성격을 완벽하게 고치지는 못했지만 여자친구를 만나고부터 말을 돌려하거나 가끔은 해결보다는 그냥 공감해 주고 옆에서 위로하기도 하는 내 모습을 보니 나도 참 많이 변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투뿐만 아니라 행동도 많이 바뀌었다. 이런 글들을 쓰며 다시 생각해 보니 여자친구는 참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 항상 배려와 착함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었다. 나도 사람들이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지만 여자친구와의 착함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한다는 것은 말은 쉽지만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힘든 일이다.



여자친구를 만나고부터 나한테도 배려가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길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들어주고 우산이 없는 어르신에게 우산을 주고 식당에서 음식을 다 먹고 깨끗이 치우고 예전의 나였으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행동들이지만 어느새 그런 행동들이 내가 되어 가고 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라는 말을 나는 요즘 체감하고 있다. 물론 혼자서 살 수도 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삶은 그 사람의 성장을 더디게 만드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중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여러 모습을 보고 배우는 것이 나라는 사람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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