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이란 무엇일까?

#28 feat. Rick owens

by 지민

창작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나는 우연히 릭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릭오웬스 그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이다. 패션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 중에 한 명이자 내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디자이너들 중에 한 명이다. 패션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이 그의 디자인을 보면 아마 충격을 받을 것이다. 저게 뭐야? 입을 수 있는 옷이야? 같은 말들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패션을 공부하는 내 입장에서는 어떻게 저런 디자인을 할 수 있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일까?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디자이너이다.



계속되는 과제들 그리고 수많은 작업들에 나도 모르게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몸도 마음도 지쳐가다 보니 창작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평소 좋아하던 디자이너인 릭오웬스의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다.






창작이란?



창작의 사전적 정의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또는 예술 작품을 독창적으로 짓는 것 또는 그 작품 자체를 의미한다. 패션 세계에서 창작이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실루엣의 디자인을 의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원래 있던 디자인이라도 새롭게 디자이너가 재해석하여 새로운 의미를 담는다면 그것도 창작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과거의 창작과 현재의 창작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패션의 역사는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사실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실루엣의 옷을 만드는 것은 솔직히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미 좋은 실루엣의 디자인은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나 사람의 인체인 바디는 오랜 세월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기 때문에 옷의 실루엣도 최근 몇 년간은 사실은 큰 틀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에서 창작이란 나를 포함한 많은 디자이너들의 숙제이자 고통이다. 이미 충분한 디자인들이 이미 창작되어 있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새로운 실루엣의 옷이라고 디자인했지만 이미 있는 디자인인 경우가 많다. 나는 카피를 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내가 카피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아마 이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진심으로 카피한 적이 없는데 과제물을 수업에 가지고 가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카피 아니야라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또는 카피라고 단정 지으며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말들이 나의 창의력을 더 방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최근 디자인을 할 때에는 이미 디자인을 끝내고 나는 나의 디자인과 같은 디자인이 있는지 찾아보고 수정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디자인을 하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정한 틀 안에서 안정적인 디자인만을 추구하게 되고 그래서 옛날처럼 재미있는 디자인이 나오지 않게 되고 있는 것 같다.



창작이란 무엇일까?



창작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을 때 나는 우연히 릭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릭오웬스 그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이다. 패션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 중에 한 명이자 내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디자이너들 중에 한 명이다. 패션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이 그의 디자인을 보면 아마 충격을 받을 것이다. 저게 뭐야? 입을 수 있는 옷이야? 같은 말들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패션을 공부하는 내 입장에서는 어떻게 저런 디자인을 할 수 있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일까?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디자이너이다.



릭의 디자인이 훌륭한 이유는 바로 인체의 실루엣에 얽매이지 않는 디자인을 하기 때문이다. 말은 쉽지만 사실 인체의 실루엣을 벗어나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펜과 키보드 없이 글을 쓰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릭은 매 시즌 새로운 실루엣의 디자인들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창작으로 고통받던 나에게 릭의 말은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영상에서 릭은 말했다. 창작 그리고 디자인이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창작을 위해 얼마나 만들어봤냐고. 책상 앞에 앉아 수많은 스케치를 하고 많은 영상들과 책을 보고 공부해도 당신은 결국 창작을 할 수 없다. 물론 어느 정도 도움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만들고 만들고 또 만들어야 한다. 당신은 패션을 공부해서 책을 쓰거나 선생님이 될 것도 아니고 그림을 그려서 화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닐 것이다. 멋있는 옷을 만드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만들고 또 만들어라. 그렇다면 결국 해답을 알게 될 것이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고 지금까지 수많은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디자인을 보고 공부했고 영감을 얻기 위해 여러 분야의 예술 작품들을 보고 공부했다. 디자인 실력을 위하여 그리고 또 그렸다. 하지만 정작 지금까지 내가 만든 옷은 얼마나 될까? 나의 꿈은 결국 패션 디자이너이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것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해야 되는 것은 직접 옷을 만들어 보는 것이었다. 릭은 창작으로 고민하던 나에게 간단하지만 명확한 답을 알려주었다.


“만들고 또 만들어라.”


나는 만들고 또 만들 것이다. 이상하더라도 틀리더라도 상관없다. 결국 언젠가는 나만의 창작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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