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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20)

by 화니와 알렉산더

강마른 손목 위로

땀이 흘러 내린다


장쾌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사내는 지하철 안에서

낭창낭창 흔들린다


집으로 돌아와

사내처럼 강마른 침대에 눕는다

사내의 얼굴이 일순 환해진다

볕뉘가 비친다


곤궁해도 행복할 수 있을까

사내는 생각한다


신은 그를 애긍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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