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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5월 14일 (22)

by 화니와 알렉산더

행여나 너의 잠을 깨울까 봐

보내지 않은 긴 편지에는


밤이 이슥하도록 켜진 내 방의 불빛과

어제 저녁에 불었던 삽상한 바람과

아침부터 새벽까지 너를 생각했던 소읍이


아쉬움처럼 붙어 있다


잊는 법을 알아도 잊는 법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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