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릴

5월 15일 (23)

by 화니와 알렉산더

몽매간에 생각했던 얼굴이

성글게 내리는 밤이면


풍찬노숙하던 나날이

자꾸만 등에 배기고


정념에 걸려 넘어져

마음이 까진 새벽이면


결락을 느끼며 흐느끼다

어두운 밭에서 소요하며


꽃밭의 볼을 주무른다

차가운 촉감에 흐느끼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22화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