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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커피

6월 25일 (27)

by 화니와 알렉산더

나는

비가 오면

마음 한구석

움푹 패인 곳에

양철 양동이를 놓는다


비가

떨어지면

양동이 가득

빗물 차오르고

나는 볶은 생두를 간다


비가 오는 날엔 빗물을 모아 커피를 끓이면 된다

그것 뿐이다


옷이 젖을 거란 걱정 없이

차가 막힐 거란 염려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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