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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1)

기자로 살아가는 것에 관하여

by 화니와 알렉산더

내가 언론인으로 산다는 게 무엇인지 논할 계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부장커녕 시경캡(시경은 서울지방경찰청. 시경캡은 사건팀장격 기자)조차 맡아 본 적 없고, 보직이 없는 걸 떠나 아직 수습기자 신분이다.

언론계에 투신한 지 일 년이 채 되지 않아 취재 경험이 일천하다.

미숙한 수습기자가 기자론을 펴는 게 우스운 일일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오히려 수습기자라서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이나 중턱에서는 볼 수 없고, 초입에서만 수평적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언론에 관한 범박한 일반론은 나보다 잘 아는 선배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2025년 수습기자의 세계는 내가 선배들보다 정통할 것이다.

2025년에 기자로 살아가는 것.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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