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rlie Choi Jul 06. 2019

[실리콘밸리 리뷰] Apple을 가다.

with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애플의 역사

애플은 1976년 미국에서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에 의해 설립된 개인용 컴퓨터 '애플 1'출시한 컴퓨터 회사이다.

애플은 1980년 5월 '애플 3'을 출시한 해인 1979년 NASDAQ(나스닥)에 상장을 하였지만, 냉각팬 과열 문제로 어마어마한 양의 컴퓨터를 리콜하는 상황에 처한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

80년대 초반 애플은 교육용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소프트웨어 교육용 콘텐츠로 세계의 여러 학교에서 환영을 받았고, 그로 인해 애플이 캘리포니아주 소재의 학교마다 '애플 2' 컴퓨터를 지원하면서 소프트웨어의 붐이 일었다고 한다.

애플 1 / 애플 2 / 리사

스티브 잡스 애플의 CEO는 향후 PC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애플의 새 PC 프로젝트였던 리사에 이를 적용했다. 그러나 리사는 9,995달러라는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소프트웨어로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스티브 잡스는 경영에서 손을 놓았다고 한다.

1984년 애플은 매킨토시를 발표해 새롭게 성공의 신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1년 후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영입한 존 스컬리에게 회사를 빼앗기게 된다.


그 이후 스티브 잡스는 <NeXT>를 설립하고 '토이스토리'로 유명한 <Pixar>를 1000만 달러에 회사를 사들이며 월트 디즈니의 7% 지분을 가진 개인으로는 최대의 주주가 되었다. 

어찌 되었든 애플에서 쫓겨나자마자 승승장구를 하며 애플은 NeXT 사를 인수하며 '스티브 잡스'를 애플의 CEO로 다시 자리에 앉혔다. 


이때가 1997년 02월이다.


아이맥1 / 아이팟 1세대

그 후로 <아이맥>을 출시하며 출시 5개월 만에 80만 대가 판매되며 1993년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다. 그리고 지금의 '애플'을 있게 만든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와 함께 <아이팟>, <아이튠즈>를 2001년 9월 발표했다. 


그 이후로는 정말 모두가 잘 아는 '아이폰'의 신화, 태블릿 PC '아이패드', '맥북에어&프로' 등을 출시하며 2018년 8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꿈의 시총을 달성했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그리고 잡스와 관련된 영화를 보아도 그의 인생 이야기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많은 창업자와 스타트업 멤버들은 '스티브 잡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창고에서 시작한 그들의 이야기를..


물론 나도 그 영감을 받은 사람 중에 한 명이기도 하다.


2016년부터 시작된 'Apple' 사랑

2016년 02월 11일 처음 맥북을 선물 받았다. 그분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날부터 나의 애플 사랑이 시작되었다. 애플의 심플한 디자인 그리고 OS와 iOS의 연동성, 트랙패드의 제스처,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색감 더 많은 기능까지 이런 게 바로 "애플 뽕"이라는 것인가?라고 하며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과거이며 현재 진행 중이다.

가장 기본형인 2014 레티나 디스플레이 13인치 128G 메모리 제품을 쓰던 2016년 이후로 나의 디바이스들은 전부 애플 제품이 되었다. 

내가 심플함이 가장 본질에 집중되어 있는 기본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이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스타트업을 처음 시작할 때 영감을 주었던 스티브 잡스의 회사이기도 한 '애플' 이전에 썼던 '구글을 가다'라는 글처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이다.

이번 실리콘밸리의 탐방 중에 가장 기대하지 않은 곳이 사실 애플이다. 그 이유는?

바로 애플은 외부에 회사를 공개하지 않기로 아주아주 유명한 곳임을 잘 알고 있어서이며, 또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1기를 다녀오신 선배들이 애플은 그냥 visit center만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기업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 땅을 밟아 보았다는 것에 청년체험단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지금까지 내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감사했다. 

2018년형 맥북프로 CTO 버전과 함께 쿠퍼티노에서

무엇보다 '애플' 본사의 직원들의 연봉이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미친 척'하고 스토어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본사의 개발자 혹은 디자이너들의 평균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다."라고, 굉장히 무례한 질문이었는데 그 직원은 아주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되물었다.

"글쎄, 어떨 것 같아? :D" 오히려 되물어서 굉장히 당황했다. 내가 무례한 질문을 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는 중에 그는 "내 이웃이 애플 본사의 아이패드 팀 디자이너다. 그녀는 1억 3000 정도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때 달러 기준으로 말했었는데, 나는 한화로 바꾸어서 기억을 하고 있다.


우리 기준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일개 직원이 1억이라고?!!??! (그런데 그가 말해준 금액도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하니 이 점은 참고해주길 바란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에서 거주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높은 급여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실리콘밸리의 높은 물가와 집 값 등등을 고려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아니면 '실리콘밸리'에서 살 돈으로 'LA'를 가면 단독주택을 2채 살 수 있다고 할 정도이니 말이다.


애플 채용과 조직문화(위계 조직)

애플 채용은 이전에 내가 썼던 구글의 채용 시스템과 거의 비슷하다. 99% 같다고 보면 된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애플은 구글처럼 역할 조직이 아니라 위계 조직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기업의 조직체계를 가지고 있다.


각 엔지니어 간에 협업이 제한적이고 내가 만드는 제품이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흐름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아무래도 구글은 소프트웨어 회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자율성을 잘 적용한 '역할 조직' 기업,  애플은 명확한 제조업 기업이기에 '위계 조직' 기업, 그로 인해 생기는 작은 차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구글의 기업문화가 좋고 애플이 나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각각 기업의 성향과 문화에 적합한 사람들이 잘 배치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보면 된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도 "구글처럼 역할 조직으로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은 한다. 사실 이건 정말 오지랖이 넓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헛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삼성과 LG 등의 하드웨어 기반의 회사들이 아직 '위계 조직'으로 운영이 되는 이유는 대략 느낌이 올 것이다. 그러니 함부로 "삼성이 나쁘네 LG가 나쁘네 구글처럼 되어야 하네" 같은 멍청한 이야기를 하지 않길 바란다.

가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구글에 대한 기업문화 글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바보입니다~"라고 홍보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의아한 점이 있다면 NVIDIA 기업문화 편을 꼭 봐주길 바란다. 


제발 인생의 쓸모없는 2대 걱정인 대기업 걱정, 연예인 걱정하면서 시간을 쓰지 않길 바란다.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다. 네이버, 다음 실시간 검색어 1위, 2위에 연예인 이름이 올라가면 눈살이 찌푸러진다...


다시 돌아가서 '위계 조직'은 맨 위의 사람(부서의 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애플은 운 좋게 스티브 잡스라는 존재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었다. 모든 결정권을 가진 지도자가 혁신적인 사람이라면 그 혁신으로 가는 길도 훨씬 수월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애플에서 만나 뵈었던 분은 애플의 권준엽 시니어 매니저님이셨다. 이분도 역시 내 모교 '경북대학교' 출신의 선배님이시다. 애플에 입사하신 지 10년이 되어간다고 하시니 살아있는 전설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분은 처음 아이패드를 개발하던 팀의 멤버이셨다. 그리고 지금도 아이패드 개발팀에 계신다.


실제로 아이패드는 출시하기 전까지 조직 내외에서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만약 역할 조직이었다면 어쩌면 아이패드는 시장에 외면을 받기도 전에 내부의 무관심 속에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명언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제품이 나오면 그래!!! 내가 원하던 것이 바로 이런 거야!!라고 한다" 실제로 그렇다. 


아무튼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아이패드를 시장에 내놓았고, 혁신적 성공을 이루어 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어떤 조직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인지 빨리 파악하고, 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 들어가서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곳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애플 본사의 복지

애플 본사의 복지는 유명하기에 간략히 하려고 한다.

1. 애플 전제품의 25% 할인 

애플은 채용 첫날부터 애플 워치, 아이패드, 아이맥, 맥미니, 맥 프레, 맥북프로&에어 등을 2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애플의 자체 소프트웨어는 50% 할인을 받으며 모든 제품의 배송료는 무료라고 한다.

2.  난자 냉동 비용 지원

굉장히 신기한 복지 혜택이다. 2014년부터 시작한 애플의 난자 냉동 비용 지원은 페이스북과 함께 여성 직원들에게 원한다면 냉동 비용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3. 출산 휴가

예비 엄마들은 출산 전 4주, 그리고 출산 후 18주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이후 6주의 무급 휴가 옵션이 추가되어 있고, 배우자 육아 휴직도 유급으로 6주를 제공한다.

4. 남다른 맥주파티 복지

정기적으로 열리는 애플의 야외 맥주파티에는 거물 뮤지션을 섭외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마룬 5, 데미 로바토, 퍼렐 윌리엄스 등이 왔다고 한다.

5. 무료 셔틀버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쿠퍼티노까지 운영되는 셔틀버스가 있다. 여기까지는 "어 그래 국내도 있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콜버스'이다. 셔틀버스인데도 콜을 하면 집 앞에 버스가 도착한다. 

6. 평생 먹는 사과

기업 이름 때문일까? 애플은 임직원들에게 간식으로 무료 사과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아침 대용으로도 좋은 사과를 매일 아침 출근하며 먹을 수 있는 것이 꽤 괜찮은 것 같다.



이전 05화 [실리콘밸리 리뷰] Airbnb 유호현 역할 조직이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