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31일

-칠월의 마지막 날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7월 30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심부름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해가 떴다. 참 따뜻했다.

나와 내 동생은 아침운동을 했다.

오늘같이 밥맛이 좋을 수가 없었다.

내일도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35분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떠오르는 태양은 따스함을 준다.

이 따스함이라는 단어가 요즘은 너무 낯설다.

떠오르고 나서는 불타는 이글거림으로 온 대지를 삼킬 듯 덥기때문이다.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아침운동을 하고 나니

밥맛이 좋다는 걸 느낀 열 살은

내일도 일찍 일어나려 결심한다.

엄마는 힘드셨을 텐데

어릴 적 기억은 방학 때 우리가 늦잠을 자건 일찍 일어나건

엄마의 잔소리를 못 듣고 자란 거 같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잔소리를 안 듣고 자란 거 같아서 부모님께 감사하다.

근데

나는 왜 잔소리를 많이 할까.ㅎㅎ





서기 1982년 7월 31일 토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31분


술래놀이를 하였다. 내가 술래였다.

나는 친구들을 잘 찾았다.

친구들이 너는 왜 이렇게 잘 찾냐고 그랬다.

친구가 술래였다. 내 친구는 잘 찾지 못했다.

오늘은 참 재미있게 놀았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친구가 못 찾았으니 망정이지

친구가 잘 찾고 내가 못 찾았다면

오늘의 하루의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아마 나와 함께 술래잡기를 한 친구의 일기는

참 재미없는 하루였다로 마무리가 됐겠지.ㅎ




오늘로써 7월의 일기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어제 일기가 안 올라와서 의아해하셨죠?

바쁘기도 했고

7월이 31일이라

하루 뛰어넘었답니다 ㅎㅎ

8월도 하루 뛰어넘을 수 있으니

매일 30개의 일기를 올리는 입장에서는

31일까지 있는 달은 하루 쉬어가는 횡재하는(?) 날이네요. ㅋㅋ


오후 9시를 맞추고자

퇴고 한 번 더 해야지 하고는

예약 걸어놓은 채

깜박하고는

제대로 못 고친 채 올린 글들을 읽어주신 작가님들께는

많이 부끄럽고 죄송하고 그러더라고요.

8월에는 좀 더 신경 쓰겠습니다~~ 헤헤 ^^;;

(너그러운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실 거죠~~~^♡^)


내일은 벌써 8월.

휴가 많이 떠나시던데

더위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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