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Life
7. 200만 달러를 손에 쥐는 방법
2022년 4월 1일 금요일 맑음
‘몸 빵 하지 않는 삶을 살겠다.’
피렌체하우스 타일 보수 영상을 편집하면서 한 번 더 마음을 굳혔다. 호기심이나 체험을 위해 몸과 시간을 갈아 넣는 기존 방식의 투자가 아닌, 영리하고 스마트한 투자를 해 보기로 했다. 돈이 복사되게 하고, 자신은 유유자적 인생의 시간을 즐기기로 한 것이다. 편집한 영상을 ‘극한직업 건물주’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백만장자 Life] 채널에 업로드하고 3월 마지막 날의 일기도 썼다.
이어, 새로운 달 4월과 봄을 느끼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 프로필 사진도 변경했다. 궁평항에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위로 ‘체험수기 전문작가 / 유튜버 / 위풍당당 총수’라는 문구를 부채꼴로 적고, 아래에는 세 권의 저서를 노출했다. 그러다 문득 ‘아파트 시세가 얼마나 되나?’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네이버 부동산으로 시세 검색까지 했다.
시세는 21억에서 28억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었다. 마이클은 22억 원에 매도한다는 가정을 하며 홈택스 양도세 계산기로 양도세를 계산했다. 양도세가 약 2억5천만 원 정도 계산되었다. 그래서 매매가격은 22억8천만 원으로 결정했다. 200만 달러를 손에 쥐려는 수작이었다.
시간은 오후를 향하고 있었다. 생각을 더 날카롭게 다듬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넓은 보폭으로 농로를 걸으며 인생의 ‘대박’이 될 캘리포니아 토지를 향해 걸었다. 토지와 오두막이 가까워질수록 3천3백 평 토지 중 2천 평은 매각하고 1천 평만 ‘드라이브 인 무인 호텔’을 지어 소유하기로 마음먹었다.
다행히 호텔을 맡아 운영할 아들도 “나중에 허름한 모텔 하나 사서 운영해 보겠습니다.”라는 식으로 꿈을 키우며, “현재 일하는 호텔의 운영은 기본이고 설비 보수까지 배우며 능력치를 올리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클이 [서윤이네 해장국] 식당에서 ‘선지해장국’을 안주 삼아 참이슬 소주 한 병을 기울일 때였다. “좋은 생각이다. 남자는 서른에서 마흔다섯까지 돈을 벌어야 한다. 호텔은 이번에 허가 진행하는 것은 방이 작게 설계되어 팔고, 제일 안쪽에 설계한 수영장이 있는 호텔은 가지고 갈 생각이다. 그거 운영하면 될 거야.”라고 말했다.
‘이혼’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듯이, ‘몸 빵 하지 않고 살자’라고 다짐하는 연장선으로 다시 한번 인생을 초기화하기로 했다. 블로그와 유튜브의 화면을 바꿨듯이, 아파트와 캘리포니아 토지 일부(2천 평)도 팔기로 했다(아파트 20억 + 토지 60억 중 양도차익 30억 = 50억). 그런 후, 남은 토지에 ‘드라이브 인 무인 호텔’을 건축해 가족 법인으로 운영하며, 한적한 섬의 적당한 토지에, 직접 ‘근린상가’를 건축한 후 싸구려 요트를 띄우고 놀며 미국 주식투자 놀이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미국 주식 작전이 성공하면 역세권 150평 토지에, 화가 ‘렘브란트’의 집과 같은 근린 빌딩을 건축하자. 반지하는 화려한 자신의 삶을 보여주는 개인 박물관, 1층은 그녀를 위한 ‘BOOK & ROOM’ 부동산 사무실, 2층은 영화사 사무실, 3, 4, 5, 6층은 고시원(원룸), 7층 또한 사무실(실은 펜트하우스)로 꾸며 살다가 죽기로 했다. 잊지 않기 위해 이미지를 다운 받아 스마트폰 [위시리스트] 목록에 저장했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