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날아와 나무 아래서 쉬다 갔습니다
무더운 주말 아이들과 마라톤을 다녀왔습니다.
아이에게 내년에도 또 오자 말했더니 덥고 힘들고.. 싫다네요. 제 등에 업혀서 말이죠. 내가 힘들지 넌 안힘들다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뜨거운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 시원한 비가 내립니다. 정원에 물 한번 주지 못했는데 잔디와 나무들에게 너무나 반가운 봄비네요.
지나가는 작은 새가 나무 아래 잠시 쉬었다 가는걸 보았습니다. 나무 키우기를 잘 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벚꽃 구경 다니느라 정작 제 정원에 핀 꽃들을 보지 멋했어요. 오늘 가만히 들여다보니 꽃들이 제법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새처럼 저도 쉬어가는 월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브런치에도 봄비가 내리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