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구약을 읽으면 항상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왜 하나님께 호되게 혼나고도 다시 하나님을 떠날까?
소위 말해, 왜 정신 차리지 못하고 다시 잘못을 저지를까?
죄지었다가 다시 회개하고, 혼나서 다시 돌아오고...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가 쓰인 뒤 한참이 지나, 책상에 앉아 그 기나긴 역사를 몇 분 안에 읽어 내려가는 어린 나의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 오늘 묵상을 하다가 주신 마음은,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이 오늘을 살아가는 내 모습과 같다는 것이다.
무엇이 다른가? 죄짓고 다시 주님께 돌아가고, 다시 넘어지고 일어나고...
그제야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하여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점들을 깨닫게 하시어 나를 위로하신다.
하나님은 돌이키시는 분이며,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다.
그토록 징하게(?) 다시 죄를 저지르는 이스라엘 백성을 끝 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언약하신 분이시다.
계속해서 믿음의 조상들을, 사사들을, 선지자들을, 왕들을 보내시고 수많은 기적들을 보여주심으로 그들을 이끄신다.
그야말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아가 오늘 나에게 온갖 추파(?)를 던지고 신호를 주시는 것이다. (플러팅)
이러한 예수님의 윙크(?)를 재빨리 캐치할 수 있는 영적인 센스가 중요하다.
그러면, 오늘을 살아가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오늘 하루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실지 기대하고, 놀랍도록 부드러운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도록 기도하고 살아가야 한다.
또한 예수님이 대신 지신 내 십자가를, 내가 내팽개쳐버린 내 십자가를 다시 져야만 한다.
그러고 오늘 하루 그리스도인으로 세상 속에서 살아감으로써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 것이다.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예레미야 2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