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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앗차차 Aug 07. 2024

일본에서 찾은 취향저격 홍차

LUPICIA _ SAKURAMBO




루피시아 _ 사쿠란보 티


13:30


 일본 여행 중에 빼놓지 않고 꼭 들르는 곳, 바로 루피시아다. 연간 400 여 종의 차를 소개한다는 브랜드답게 차 애호가들에게 참새방앗간이 따로 없다. 매장에 직접 들러서 한 땀 한 땀 비교한 뒤 치열한 이상형월드컵을 거쳐 골라온 차만큼 맛있는 게 없을 거다.

 

 과연 어떤 맛일까?

 굳이 파파고를 이용하지 않고 틴케이스의 분위기, 찻잎의 향기만으로 대충 골라 구매했다. 뭔지도 모르고 냅다 주문한 실행력에 나 자신도 어이가 없긴 하지만 모처럼이니 쿨한 척해본다.


 루피시아에서는 매달 나오는 '이달의 차'는 물론 지역색을 담은 '지역 한정 차'도 인기다.

 쿠키향, 장미향, 케이크향 차라니.. 이런 아이디어는 대체 어디서 쏟아져 나오는 걸까? 지치지 않는 도전정신이 인상 깊은 브랜드다.

 사실 전부 다 온라인 직구가 가능하지만 당연히 당장 안 사고는 못 배길걸? 국내에서는 매장에서 찻잎을 직접 구매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일본에 간다면 루피시아 쇼핑을 적극 추천한다.


버찌토핑이 들어간 새콤달콤한 사쿠란보 티


 한국에서는 버찌(さくらんぼ)가 들어간 '사쿠란보'가 가장 인기다. 여기에 달디 단 복숭아 향이 끝내주는 '모모우롱' 역시 루피시아의 필수 구매템. 잎차(loose tea)를 담은 틴케이스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는 하나, 10개 들이 지퍼백 타입 제품이 마시기 편하고 가성비 좋다. 차는 부피와 무게가 작아서 일본 여행 선물로 딱이다.


 무더운 여름날 잠들기 전 500ml 생수병에 티백 하나를 넣고 냉장보관한다. 진하게 마시려면 티백 두 개. 6시간 이상 지나면 차의 쓴맛과 카페인이 상대적으로 덜 우러난 냉침차가 완성된다.

 달달한 향으로 가득해 한 모금 만으로 주변이 화사해지는 기분이다. 뜨거운 홍차만큼 깊은 맛은 아니지만 적당한 달큼함이 중독성 있다.

 

 하나 더! 사쿠란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깨알 레시피 '사이다 냉침'을 추천한다. 사이다에 티백을 넣고 6시간 이상 냉장보관하면 끝. 사이다의 톡 쏘는 단맛과 사쿠란보의 새콤달콤한 향에 빠지면 금세 한 병을 뚝딱 비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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