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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브리드 Apr 24. 2024

우리는 회사와 연애하고 있다.

회사와 연애 조언

 20대에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연애 조언 ‘지금 많이 만나봐, 최대한 많이 만나봐, 그때 아니면 못 만난다.’ 나는 회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회사와 연애가 일맥상 통하는 조언이 많다는 것을 종종 느낀다. 그중 가장 공감이 많이 가는 연애조언을 뽑아보았다.




1. 똥차 가고 벤츠 온다.

 연애가 끝날 때 다음에는 더 좋은 사람이 온다는 걸 이렇게 많이 표현하고는 한다. 우리는 헤어짐을 통해 ‘기준’이라는 게 확립되는데 전 연인에게서 가장 싫었던 행동이 있다면 그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 만날 것이고, 결핍을 느낀 부분이 있다면 충족시켜 주는 사람을 찾을 것이다.

 이처럼 현재 회사를 기준 삼아 다음 회사를 고르는 다양한 기준이 생겨난다. 연봉이나 복지가 될 수도 있고, 또라이를 회피하는 것일 수 있고, 출퇴근 거리나 환경개선이 될 수 있다. 이직을 고려하는 각자 다른 사유가 다음 회사를 고르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내가 개선을 원하는 방향으로 찾아갈 수 있다.

 더 나아가 더 좋은 차의 개념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벤츠 같은 회사더라도 나에게는 아닐 수 있는 것처럼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본인에게 맞는 차를 찾는데 집중하길 바란다.


 

2. 회사와 권태기

  사람이든 회사든 한결같기는 어렵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가치관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는데 이를 ‘잘못‘으로 취급하는 회사를 많이 만났다.

 회사와 권태기는 경력직이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것이다. 번아웃 또는 권태기가 왔을 때 ’그럴 때가 있어~’라고 바라봐 주는 회사가 있는 반면 ‘너 지금 잘못됐어!‘라고 질타하는 회사가 있다. 후자인 회사는 언제나 이별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애와 마찬가지로 권태기가 왔을 때, 이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미래를 그릴지 말지 결정하게 될 것이다. 변화를 인정하고, 서로 맞춰가며 이 시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언젠가 서로 한층 성숙해져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한쪽만 노력하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나를 탓하는 회사는 언제나 문제는 나라고 말할 것이다. 권태기를 이긴 건 나뿐일 때, 다시 그 시기가 온다면 더 크게 상처 입을 것도 ‘나’ 일 것이다.



3. 좋은 이별은 없다.

 남녀사이에 좋은 이별은 없듯이 회사와의 좋은 이별이란 없는 것 같다. N회차의 이직을 통해 점차 깔끔하고 안전한 이별을 하고 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틀어지고 멀어지는 걸 느끼는 순간이 온다.

 퇴사 후 당신이 그 자리에 없는 순간, 짧으면 한 달 길면 수개월 동안 당신은 많은 직원의 총알받이로 언급될 것이다. 진짜 당신이 했던 안 했던 말 없는 자는 변명할 수 없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결코 내 귀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저 양심 때문에 나에게서 살짝쿵 멀어지는 그들이 왜인지 눈치챌 뿐이다.




  물론 첫 만남이 결혼까지 골인하는 연애도 있다. 지금 그 회사가 평생직장이 될 것 같다고 느낀다면 진심을 다해 부럽다고, 멋지다고 말해주고 싶다.


연애의 끝은 결혼이다? 아니다?

회사와 연애의 끝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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