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2(22.무위복승분2)

부처님은 복덕을 언급하기 전에 보시를 먼저 말씀하신다.

by 하이붓다 지공선사

수보리 아금실언 고여 약유선남자선여인 이칠보 만이소항하사수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다부

(須菩提 我今實言 告汝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 滿爾所恒河沙數 三天大天世界 以用布施 得福多不)


수보리 언 심다 세존

(須菩提 言 甚多 世尊)


수보리야, 내가 이제 진실한 말로 너에게 이르노니, 만약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칠보로써 저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채워서 보시한다면 얻을 복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석가모니불께서 진실한 말로 이른다는 것은 이 내용이 도(道)가 높은 제자들조차도 얼마나 믿기 어려운가 하는 것을 잘 아시기 때문이라.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삼천대천세계라고 하신다.


우리가 인식하고 있고 늘 입에 담는 세계는 지옥이나 천국 또는 6도 윤회하는 세계, 극락 정도이다.


그리고 죽으면 대개 이 가운데 한 곳에 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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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나 천국에 제대로 가는 사람은 드물고 주로 이 세계에 머물다가 다시 태어난다.


또 저 세계에 가더라도 너무나 다양한 세계가 있어 우리가 이름도 붙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세계이다.


아마 개인 각각마다 자기만 가는 세계가 따로 있다고 여기는 것이 실상에 더 부합할 것이다.


그 정도로 광대무변하고 크기와 종류를 굳이 따져서 삼천대천세계라고 한다.


칠보로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울 때 그 복은 아마도 본인을 비롯한 가족은 물론 본인을 만나는 사람들 모두 대대로 복을 얻을 것이다.


이 무한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세계에 칠보로써 보시한다고 하니 그 복 또한 무한하다고 표현해야 마땅하지만, 시간 역시 무한히 가므로 그 복은 다하는 때가 오고야 만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부처님께서 복덕을 언급하실 때 꼭 그전에 보시(布施)하는 것을 먼저 전제로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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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쌓는데 당연 보시가 으뜸이고, 또 보시 이외에 달리 복을 지을만한 것이 있겠는가?


그런데 금생에 복을 누리지 못한다고 전생에 보시를 하지도 않고 인색하게 살았다는 것은 아니다. 이전 생에 지은 복이 많아도 금생은 그 이전에 지은 악업에 대한 과보로만 채워질 수도 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흔하다.


그리고 자기가 지어놓은 복을 자기가 누리는 대신에 가족이 누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복을 따짐에 있어서는 한 개인의 복만 따지는 것보다 가족 전체를 모아놓고 복의 총량을 따지는 것이 더 정확하다. 업장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복의 총량과 업장의 총량, 그리고 집안 가족들의 인품(보시하는 쪽이냐 소유하는 쪽이냐)을 따지면 그 집안이 앞으로 지금보다 전체적으로 나아질지 아니면 추락할지 정확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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