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2(23.무위복승분3)

타인에게 법보시를 많이 해서 복을 많이 쌓아야 하는 이유

by 하이붓다 지공선사

불 고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어차경중 내지 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佛 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 乃至 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한다면 그 복덕은 앞에서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수승하리라


부처님께서는 보시로 인한 복덕을 언급하시고는 그다음에는 꼭 그 복덕보다 더 나은 복덕을 언급하니 그것이 곧 경(經)을 수지 하는 공덕이다.


복이 이 우주를 가득 채울 만큼 많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생사(生死)를 계속 돌고 도는 고통이 여전히 따른다. 이 고통은 복으로 대체되지 않는다.


또한 그 많은 복을 찾아 먹으려면 잠시도 휴식할 틈이 없게 된다. 기껏 늙어 쉬려고 해도 돈 벌고 즐기느라 허비한 젊은 세월이 한이 맺히게 되어 고통스러운 노년을 맞게 된다. 사랑스러운 사람이 하나 둘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고통은 참으로 크다. 오래 살수록 이 고통을 받으니 자기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에 억울할 필요가 없다. 복이 많다고 불로장생할 수 없으니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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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을 수지 하는 것은 결국은 다함이 있는 유위복(有爲福, 짓고 누리고 사라지고 짓고)을 떠나 다함이 없고 자기 존재 자체가 영원히 행복한 상태가 되어 있는 무위복(無爲福)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경을 수지 하는 것을 넘어서 타인을 위하여 사구게 등을 설한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타인을 위해서 꼭 설해야 하는 사실이다.


이 경을 수지 해서 자기만 영원히 행복한 상태가 되어 있으면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복이 이 중생세계에서 얼마나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는가?


아무리 깨달음을 얻고 위대한 지혜를 가지고 누구든 절복 시킬 수 있는 법력(法力)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어 놓은 복이 적으면 상대방이 말을 듣지 않는다.


이 세계는 복(福)과 살(煞)로 이루어져 이것이 상호 맞물리면서 개개인을 비롯한 모든 생명들에게 살면서 다양한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세계이다. 이때의 복은 유위복(有爲福)이다.


따라서 아라한이 되어 무위복을 성취했다 하더라도 자기가 지어놓은 유위복이 적으면 중생구제조차 잘 되지 않고 존중받기도 쉽지 않고 힘이 무척 든다. 중생들이 본래 강강난조(剛强難調)하기 때문이다. 복은 타인이 자기 말을 잘 듣게 하는 역할도 한다. 복력(福力)이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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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부처님의 전생록인 자타카(본생담)를 보면 전부 다양한 차원으로 보시를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경을 수지하여 자기의 무위복만 성취해서는 또 뭔가 부족한 것이다. 유위복도 수미산만큼 쌓아놓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라한 위의 단계로 보살(菩薩)을 상정해 놓은 것이다. 참 숨 막히는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그래서 타인에게 법보시(法布施)를 해서 복을 많이 쌓아라는 것이다. 불교에서 소승에 만족하지 않고 대승(大乘)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물론 이것이 기독교와 같이 그런 강제성을 지닌 포교가 아님은 물론이다.


수행자들이 보면 유위복을 무시하고 깨달음만 추구하는 이들이 많다.


삼계(三界) 차원에서의 유위복은 해탈하여 이 세계를 떠나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니만큼 복을 많이 짓도록 하자.


부처는 모든 세계에 두루 한다. 그래서 이 색(色)의 세계에서도 존재하게 되는데, 유위복이 적으면 이 세계에서 생고생하는 부처가 된다. 그리고 복을 나누어주려면 유위복이 많이 있어야 한다. 부처는 지혜는 물론 복(福)도 중생들에게 함께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6바라밀 가운데 첫 번째로 언급하는 보시바라밀의 가치는 바로 깨달음 이후에 중생구제에 있어서 진가를 발휘하는 대승보살의 보검(寶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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