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2(25.존중정교분2)

금강경과 하나가 되어 길을 직접 가야 법을 성취한다.

하황유인 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 최상제일희유지법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 最上第一稀有之法)


어찌 하물며 어떤 사람이 능히 경을 다 수지하고 독송함이겠는가.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최상이며 제일인 희유한 법을 성취하리라


이 경을 모두 수지하고 독송하여 최상의 제일인 희유한 법을 성취한 사람은 이 경을 설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금강경이란 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름이 금강경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을 설하는가?


바로 부처라는 자기 존재 자체를 설(說)한다.


석가모니불이 있고 금강경이라는 것이 따로 있다고 보는가?


불법승(佛法僧)이 본래 일체로서 인간 세상을 비롯한 삼계(三界)에 보물이다.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그것을 실천하는 이가 하나인데 어찌 금강경이란 것이 따로 있어 설할 것이 있겠는가?


또한 이 경을 모두 수지하고 독송하여 최상의 제일인 희유한 법을 성취한다고 보는가?


지도를 보는 것이 곧 길을 가는 것이 아님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도를 머릿속에 잘 입력시켜 놓으면 길을 잘 찾아가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도움을 받는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가는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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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경전을 수지독송한다고 법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경전과 하나가 되어서 길을 직접 가는 것이라야 한다.


그런데 머리만 움직이고 발은 잘 움직이지 않는다.


모든 것을 다 비우고 비워서 최대한 가볍게 짐을 꾸려야 길을 잘 갈 수 있는데, 그러려면 가진 것을 모두 버리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경전을 수지독송하고 타인에게 설해서 부처가 되려거나 무위복(無爲福)이나 유위복(有爲福)을 얻으려고 한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이고 지옥에 가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 큰 어리석은 탐욕을 지옥이 아니면 어찌 감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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