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2(24.존중정교분1)

부처님이 되어야 비로소 금강경을 올바로 설할 수 있다.

by 하이붓다 지공선사

부차수보리 수설시경 내지 사구게등 당지차처 일체세간천인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復次須菩提 隨說是經 乃至 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또한 수보리야, 어디서나 이 경을 설하되 사구게만이라도 설한다면 마땅히 알라, 이곳은 일체 세간의 천상, 인간, 아수라 등이 다 응당 공양하기를 부처님의 탑묘와 같이 할 것이거늘


드디어 여기 무시무시하고 엄청난 중압감을 주는 내용이 나왔다.


이 경을 설하거나 사구게를 설하는 데 있어서 일체 세간과 천상, 아수라, 인간 등이 부처님을 모신 탑에 공양하는 것과 같은 공양을 받을 정도로 진리로서 법(法) 답게 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도(道)가 이들보다 높고 진리를 이들보다 훨씬 더 깊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이들이 금강경을 설하는 곳에 부처님에게 하는 것과 똑같이 공양할 것이 아닌가, 쉽게 말하면 부처님이 되어야 이 경을 비로소 올바로 설(說)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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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승(文字僧) 등이 한자풀이 적당히 해서 자기 생각을 그럴듯하게 꾸며서 이야기하거나, 옛날 대선사들의 말없는 말을 본떠서 동작만 그럴듯하게 흉내 내는 외국인 등 정도로는 이 경을 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금강경을 설하려다가 오히려 금강경에 잡아먹히고 만다.


그럼 이 경을 어떻게 설(說)해야 천상의 공양을 받을 수 있는가?


1. 입을 열어서도 안되고 입을 닫아도 안된다.


2. 생각을 해서도 안되고 생각을 하지 않아도 안된다.


3. 마음을 내어서도 안되고 내지 않아도 안된다.


4. 듣는 이를 봐서도 안되고 보지 않아도 안된다.


5. 이 경을 따라가서도 안되고 따라가지 않아도 안된다.


이렇게 이 경을 설할 수 있다면 마땅히 공양을 받을 것이고, 이 경을 설하는 곳이 곧 부처님의 탑묘가 되리라.


그리고 나와 마주 앉아 마음껏 웃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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