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경영하는 금강경 season4(19.구경무아분7)

금강경 뜻에 따라 여래로 존재하는 나의 불성을 찾아 가자.

by 하이붓다 지공선사

하이고 여래자 즉제법여의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니라


법이 있어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므로 연등불께서 수기를 주신 것인데, 그 이유는 여래라는 것이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알려주신다.


불교에는 참 멋있는 용어가 많고, 이것들이 우리 민족의 의식과 일상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어 우리의 삶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데, 여여(如如)라는 용어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 민족이 여여함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그 오랜 세월 동안 그 수많은 외침(外侵)을 어떻게 꿋꿋하게 이겨내며 변함없이 우리의 정신을 지켜올 수 있었을까? 지금의 금전 만능주의는 역사상 가장 큰 외침이고 여여함조차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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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여여(如如)함은 한없는 인내심과 희망을 가지게 만들고 강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준다.


서양에서 여여한 것은 하나님 하나밖에 없지만, 동양에서는 모든 것이 여여하다고 한다.


여여(如如)는 본래 중도(中道)의 상태를 이룬 데서 나온 말인데, 여여를 말로 표현하자면 중도를 또한 말로 표현해야 되니 그것은 불가능할뿐더러 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 의미를 우리 존재와 여래의 기준 속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자.


1. 본체(本體)는 변함이 없다


이것을 반야심경에서는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不垢不淨) 부증불감(不增不減)이라고 표현하였는데, 모든 경계와 법과 사람에서 오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에 의해 물들지 않고 변화되지 않는다.


마음 또한 경계가 사라졌으므로 마음이 시간과 공간과 상대에 따라 끌려서 다르게 생기지 않는다. 늘 한마음이다.


그렇다고 일체 외부에 문을 닫아걸어놓는 것이 아니다. 외부와 완전히 통해있다.


2. 의지함이 없다


외부의 그 어떤 존재에도 의지하는 바가 없다. 그러므로 외부 존재의 생멸변화에 의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에 따른 고(苦)가 없다. 이른바 연기(緣起)의 굴레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것을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표현하셨다. 스스로 존재한다. 이른바 주체성의 완성인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존재에 대해 소홀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 자신이 외부 존재에 일체 영향을 받지 않게 되는 상태이다. 의지하는 바가 완전히 사라졌으므로..


3. 원만하다


원만하지 않은 것은 반드시 충돌을 일으키게 되어 있고 변화를 가져와서 고(苦)를 초래한다.


그래서 그 마음이 모든 존재와 통해 있으면서 두루두루 포섭(包攝)하고 있다.


4. 자유롭다


얻고 잃는 것, 동(動)과 부동(不動) 등 상호 모순으로 존재하면서 작용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한쪽에 걸리지 않고 양쪽 모두를 자유자재하게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느 한쪽에 발이 걸려있다면 당연히 걷고 뛰는데 자유롭지 못하다.


5. 평등하다


평등하므로 상(相)의 차별에 마음이 매이지 않고 일체를 존중하면서 동시에 나 자신도 존중하게 되는 것이다.


6. 있는 그대로 본다


모든 존재의 불성(佛性)부터 일체 차별상(差別相)까지 내키는 대로 생각하며 마음을 내지 않는다.


7. 얻을 것이 없다


무엇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니 무엇을 버리고자 하는 마음도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므로 일체에 대해 자유롭다.


8. 고독이 없다


생명의 숙명인 외로움이 사라지고 없는 상태이므로 내면이 완전히 충만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다.


9. 무한하다


발전(發電) 용량이 무제한이므로 용(用)하고 용(用)하고 또 용(用)하고, 하고(爲) 하고(爲) 또 해도(爲)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자기 자신에게서 힘과 자비와 사랑과 그 외 무엇이 되든 무한하게 끌어낼 수 있다.


10. 행복하다


부족한 것이 없으므로 행복하고 그 행복 또한 영원하다.


천국이나 극락도 따로 찾을 필요가 없게 되고 지옥에 있어도 행복한 것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드디어 신(神)과 종교에서 해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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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은 상태가 된 것을 여여(如如)라고 한다. 얼마나 우리가 간절하게 원하는 이상적인 존재의 상태인가?


그러니 여래(如來)라는 존재가 당연히 우리의 가장 이상적인 위없는 최상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나 신비하게도 우리 내면에 이것이 이미 갖추어져 불변하고 있다. 이 얼마나 크나큰 축복인가?


이제 금강경 뜻에 따라 여래(如來)로 존재하는 이런 나의 불성(佛性)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석가모니불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법이 있어 얻은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연등불 처소에서 선혜(善慧)는 이것을 얻은 것이 아니라 찾았던 것이다.


그래서 여래란 제법(諸法)이 여여(如如)한 것이라고 한다.


내가 공부해 가면서 이렇게 변해가고 있다면 올바른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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