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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이 Feb 12. 2024

미국의 뜨거운 교육열

상류층 미국인 학부모님들의 열심

미국 교육 체제에 대해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미국의 교육이 전부 이러하다는 아니며 상류층에 속하고 그 부류에 올라서기를 바라는 미국인 학부모님들의 삶, 아이들을 향한 열심은 생각보다 대단하고 엄청나다는 것을 보게 된 적이 있었다.


보스턴, 엘에이, 텍사스, 오하이오, 뉴욕, 시카고, 미주리 등 여러 지역에서 열리기도 하고 대략 50개 국가의 교육 분야 대표들이 모였던 교육 협회라는 콘퍼런스가 있었다. 그중에서 나는 교수님과 함께 방문하고 그곳에서 본 많은 미국인 학부모님들을 인터뷰도 하고 수업 자료로 참고하고자 협조도 부탁하며 그 뜨거웠던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다.


여기에 참석한 미국인 학부모님들의 대부분은 소위 말하는 은수저 이상의 미국인들이며 인종 중에서는 백인들과 유대인, 유럽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몇 명의 인도계와 중국계가 속해 있었다.


이들 중 자가용 비행기를 가지고 는 사람도 있었고 어느 세계 기업의 대표인 사람도 있었고, 미국에서 항공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 과자 사업을 하는 사람, 몇십 개의 카페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 뉴욕 맨해튼 같은 다운타운의 건물주 등 여러 상류층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다.


그 상류층 미국인 부모님들은 그 교육 협회에 모인 이유가 바로 자식들의 대학 진로, 삶의 방향이 자신들처럼 부유하고 안전하기를 바라며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하였고, 자식들이 어디 가서도 뒤처지지 않았으면 했고, 이런 협회에서 모인 사람들과 인맥을 다져놓는 좋은 기회라 서로 알게 되고 친분을 가져서 필요할 시에 서로 추천서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발 벗고 바쁜 자신들의 업무들이 있음에도 이런 자리만큼은 모인 다는 것이다.


이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위해


개인 가정교사만 여러 명 두기도 했으며,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젊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하기 바라서 GED로 조기졸업을 시키며 집에서 모든 과목의 전문분야 교사를 고용해 가르치고 빠르게 대학 진입을 하도록 기반을 다지기도 했던 후기를 나눠주었고,


또, 자식들이 학교에서 마약이나 그런 안 좋은 일에 엮이는 일이 없으면 해서 개인 보호 차원에서 안전요원을 붙여주기도 했으며,


아직 9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자라서 최상위 고교 사립학교를 진학하기를 원하는 어떤 학부모님은 각 주마다 지역별로 사립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및 AI를 잘 배우기 바라서 어린 나이에도 이런저런 교육을 시키기도 했으며,


자식들이 어느 대학을 가거나 어느 전공을 하면 좋을지 컨설팅을 개인으로 해주는 전문가에게 문의를 하던 부모님들도 계셨고,


무용이나 몸을 쓰는 예체능을 하는 자식을 위해서 식습관을 관리하는 전문 영양사를 고용하기도 하며,

좋은 교수님에게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이리저리 알아보러 다니기도 하던 부모님들도 볼 수 있었고,


어떤 선생이 좋더라는 정보가 있다면 서로 귀 기울이며 소개해달라며 명함을 내밀고 연락을 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하며,


항공 쪽 공부를 하고 싶은 자식을 위해 관련 분야의 전문 교육인을 몇 차례나 찾고 있었고,


추천서가 무엇보다도 필요하기에 그 자리에 모인 학부모님들은 서로가 암묵적으로 추천을 해주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내고,


자식이 들어가고 싶다는 기업 현황에 대해서도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스타트업 하고싶어하는 자식을 위해 투자자를 찾는 부모님도 계셨고,


자식들의 하루일과 스케줄을 지정해 주는 사람의 조언도 듣고...,


여기에 계셨던 학부모님들께서는 자신들이 속한 상류층의 세계가 주는 혜택을 자식들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그 안에 형성된 그룹 및 파벌 등에서 서로 견제도 하고 동맹을 맺기도 하고


그 세계에 이방인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이 새로 들어온다면 제대로 된 신원을 증명할 수 있기 전까지 몇차례 검토 과정도 있었고,


명품 세계의 있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들의 디자인, 경영관리 등의 노하우를 열심히 노트에 적거나 기록을 하여 자식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흐뭇해하시던 부모님들,


그렇다. 어디나 이런 교육열은 있었다.

자신의 삶의 방향과 정착할 곳이 어딘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자식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경쟁과 교육열은 미국에도 존재했으며, 이들만의 세계가 유지되기를 바라왔고, 이런 모임을 참석하는 이들은 본인들이 세상을 좌우하는 사람들이라는 느끼는 자부심이 그대로 자식들도 갖기를 바랐다.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성공을 하는 것이 인생에 전부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은 그 부모님들의 마음은 어디나 공통이며,


이 분들 뿐만 아니라


내가 봐온 평범한 미국인 부모님들도 대체로 자식들이 잘되기를 소망하고 나에게도 가끔씩 자식들이 말썽 부리지 않고 대학 잘 가고 사고 치지 않고 대학 내에서도 좋은 성적과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여러 하신 적이 있었다.


또 출산을 앞두고 계신 부모님들 중에서도 아이의 인생 계획을 설계하기도 하며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셨다. 좋은 학군이 있는 동네로 집을 사볼 생각도 하는 부모님도 계셨고, 어디 지역이 안전하고 인프라가 잘 되어있는지 꼼꼼히 살피시던 그 부모님들의 얼굴에서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담겨져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미국에서 흔히 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 세계에 있는 사람들의 깊은 내면을 볼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존재는 한다.

미국에서도 자식의 교육 환경에 집중하고 서포트 해주는 부모님들은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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