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상처 돌아본다는 것
누구나 내면에 잊을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 다 그저 그렇게 지나간 일들로 여길 때도 있지만 그 속에 문뜩 떠오르는 것들도 있는 데
덮고 덮으려고 해도 지나온 발자취에서 희미하지만 드러나는 상처들이 그렇지 않을까
나의 실수로 파생되어 돌아오게 된 상처도,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생긴 상처, 서로 의도하지는 않았어도 그 안에서 생겨버리게 된 상처,
그리고 스스로가 본인에게 준 상처, 타인의 무심함에 의한 상처.. 그 외의 여러 형태의 상처들
순진무구했던 유년기를 지나 사회인이 되어가며 밝고 웃기만 했던 미소가 어느 순간 씁쓸함을 담은 미소가 얼굴에 담아져 있음이 보일 때
성장하는 동안 생겼던 상처들은 나름 흉터가 생기기도 하고 새로운 살로 뒤덮여 안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상처들 덕분에 성숙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가끔씩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나는 그냥 잊고 말면 된다고 생각했고 무뎌진 감정에 묻어버리면 그만이라고만 봤던 그 상처들이
가끔씩 흔적으로 남아 나의 마음을 휘젓고 갈 때가 있다.
그런 상처들을 되돌아볼 때 상처가 생기던 당시와는 다르게 나름 덤덤하기는 해도 아쉬움이 있다.
지금의 나라면 그때 그랬을 걸,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 데..
다시는 돌릴 수 없는 과거의 내가 마주했던 상황들과 상처들..
그럼에도 ‘그러지 말 걸‘ 이 문장엔 나름 스스로 좀 더디더라도 회복하는 중인 것이 아닐 까..
아프기만 하다가 아니라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으로 변화되는 나의 상처들..
그렇게 스스로 마음의 어지러 히 남아있는 상처의 흔적들에 붕대를 감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