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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완희 Mar 16. 2024

7화 have to가 want to가 될 수 있게.

with '경산. 우리 동네 한 바퀴'

 내가 경산으로 이사를 오고, 좋지 않았던 경제적인 여건도 있었지만 가장 많이 바뀌었던 부분들은 아이들을 향한 '엄마표 교육'이었다. 평일 아이들이 하교한 , 그 어떤 공부보다 '독서'가 가장 기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나와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냈다. 늘 독서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시기여서 여러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검색할 때마다 거실에 TV를 없애고 그 자리에 책을 놓아두는 집들을 많이 보았고, 우리 집 거실의 TV를 남편의 '강한 반대로' 없앨 수는 없었지만, 책 보는 시간을 더 늘리기 위해 주말에만 TV를 보는 우리 집의 규칙이 생겼다.(물론, 내가 만든 규칙이다)


 그래서인지 주말 저녁이 되면 TV 리모컨 쟁탈전이 벌어졌고, 그날도 각자 30분씩 보고 싶은 것을 보자며 30분간 리모컨 조정의 지배자가 되어, 한정되어 있는 몇 안 되는 TV 채널이었지만 그럼에도 나름의 각자 취향에 맞는 채널을 시청하고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돌아왔고 채널을 돌리다 나의 리모컨을 조정하는 손가락이 멈췄다. 

그 채널은 바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사진출처. KBS 홈페이지

 TV 화면 속엔 배우 김영철 님이 서울 경복궁 동네 '서촌'의 골목골목을 걸어보며 사람들을 만나고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왔다. 내가 초등학교시절 동네친구들과 골목을 뛰어다니며 놀고, 골목에서 고무줄놀이도 하고 비가 오면 우산놀이도 했던 골목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가끔씩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그 동네를 지날 때가 있다. 그땐 넓어 보였던 길도, 높았던 학교 담벼락도, 지금은 작아 보이는 건 내가 많이 컸다는 증거겠지.


 그렇게 동네에 대한 여러 추억에 잠겼을 때, 삐릭삐릭 돌아가는 나의 뇌 회로. '그래. 경산 우리 동네 한 바퀴!' 그렇게 동네 한 바퀴의 걷기가 떠올랐고 내가 그리고 아이들이 배우 김영철 님은 아니지만  우리 동네를 걷는 여행을 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들과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을 계획했고우리가 사는 경산에 가보고 싶은 곳과 걷고 싶은 곳을 선정해 보았다. 우리 집과의 거리순으로 얘기를 해보자면 나는  그랬듯 사랑하는 486m 백자산의 둘레길을, 첫째는 집 앞 남천 강변 걷기, 둘째는 경산 갓바위를 선택했다.




《첫 번째 엄마의 pick, 백자산 둘레길》


 백자산 둘레길은 말 그대로 백자산을 밖으로 둘러싸고 있는 길, 둘레를 도는 길이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아니다. 1시간가량 걸리는 코스로 천천히 오르지 않으면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경사가 심한 오르막도 있으며, 엄지발가락이 운동화 앞 코를 밀어 운동화의 앞코가 찢어지든지, 내 엄지발가락이 꺾이던지, 둘 중의 하나가 예상될 만큼 경사가 심한 내리막도 있다. 1시간의 짧은 코스지만 아이들과 걷기에 '알짜배기'들만 쏙쏙 골라 놓은 실속 있는 코스, 바로 엄마의 pick 백자산 둘레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걷기 여행, 걷기 나들이를 갈 때면 늘 다른 지역의 예측하지 못한 날씨로 인해, 가끔은 당황했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백자산 둘레길의 초입이 우리 집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마인 나는 아이들과 날씨가 좋을 때 부담 없이 걷기 좋을 것 같아, 우리 동네 한 바퀴의 걷고 싶은 곳으로 정한 것도 있다.


 일요일 아침. 미세먼지도 없고, 햇볕도 좋고, 이런 날은 집에만 있기에 너무 아까운 날씨여서 가볍게 물 한 통 챙겨 들고 동네 한 바퀴를 시작해 본다.

경산 백천동에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대구경북 연수원'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코로나가 심했던 시절 경북지역 확진자분들의 생활관으로도 쓰인 시설인데 이곳의 입구에서부터 둘레길이 시작된다.

 둘레길을 따라 산을 오르다 보면, 우리 동네가 한눈에 보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경산 시청, 그 옆에 있는 남매지, 그리고 쩌어기 멀리 보이는 팔공산의 비로봉과 갓바위까지.

밤에는 비록 멀리 있지만, 팔공산 갓바위의 불이 켜진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느끼는 것이 간월재로 올라가는 길과 정말 비슷하게 닮아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길을 걸으며 안개 때문에 오르지 못했던 간월산이 계속 생각이 났다. 올해가 지나기 전에 꼭 한 번 더 가야지.라는 생각이 내 안에 머물기도 했다.

아이들도 걷고 있는 백자산의 둘레길이 간월재로 오르는 길과 비슷하게 닮아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백자산 둘레길보다 어쩌면 간월재로 오르는 길이 더 수월하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백자산 둘레길'을 걸으며, '간월산'의 희망이 보였던 우리의 걸었던 시간.


그런데, 여기서 tip.

백자산둘레길을 내려와 '경산 치유의 숲' 입구를 지나면 아주 가끔씩 목줄이 풀린 개들을 만날 수도 있다. 어른 무릎에서 허벅지 사이 높이의 덩치 있는 개들까지도. 나는 목줄이 풀린 개들로 인해 119에 서너 번 신고를 한 적이 있고, 그 개들을 찾기 위해 차로 여러 번 이동하며 다닌 적도 있다. 위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백자산 둘레길에 '경산 치유의 숲'이 생기면서 관리를 하시는 분들로 인해 예전보다는 목줄이 풀린 개들의 출현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언제나 조심할 것!


우리 집에서 출발하여 총 4.38km의 거리를 걸었던 '백자산 둘레길'.

경산 우리 동네 한 바퀴로 '백자산 둘레길'을 추천해 본다.




《두 번째 나연이의 pick, 남천 강변길》


'우리 동네 한 바퀴'를 계획하며 첫째 아이가 걷고 싶었던 곳은 바로 '남천 강변길'이었다. 경산 시내를 흐르고 있는 유일한 강이며 강변 양쪽으로 아파트 단지들이 분포하고 있고, 길도 잘 되어있어 산책하며 걷고,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평소에도 시간이 날 때면 산책 삼아 강변을 걸었고 늘 중간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되돌아오곤 했는데, 이번 동네 한 바퀴를 계획하며 강변의 시작점부터 걸을 수 있는 길이 되어있는 끝지점까지 '왕복' 하여 걸어보기로 하였다. 평지길의 동네 강변이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해서 만만하게 보아선 안된다.


 금요일 하교 후, 아이들과 나는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집을 나섰다. 동네 한 바퀴는 날씨가 좋을 때, 시간이 날 때 언제든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아이들과 집중해서 강변을 걷고 토요일과 일요일 쉬엄쉬엄 휴식하며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금요일 오후로 정한 것도 있다.


 오후시간이었지만, 강변에는 많은 분들이 걷고 계셨고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로 스트레칭을 하는 어른분들도 꽤 많았다. 4월로 접어들어 그런 건지, 날씨가 포근해서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임에 틀림없다.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연둣빛 싹틈의 봄을 보고 느끼며 우리는 강변을 걷기 시작했다. 강변을 걸으며 경산시에서 심어놓은 여러 봄 꽃들도 보고, 나무들의 돋아나는 새싹들, 흐르는 남천강, 운동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멀리 보였던 팔공산 비로봉과 갓바위까지, 그중 가장 유심히 봤던 것은 귀여운 '청둥오리' 였다. 아이들은 오리를 한참 동안 보았고 더 자세히 관찰하려 강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 오리와 함께 아이들의 눈에 띈 남천강 안의 각종 쓰레기들, 아이들은 물속의 여러 쓰레기들을 발견하곤  '사람들이 쓰레기를 왜 함부로 버리는가.'에 대해 강변을 걸으며 심각하게 이야기를 했다. 도로 주변이나 강변에도 정리를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고 관리를 하는대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습관으로 인해 남천강이 오염되는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둘째 아이는 다음에는 우리가 집게와 봉투를 준비해서 쓰레기를 줍자는 의견을 냈고, 나는 '플로킹(ploka upp + walking) :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것'을 이야기해 주며 다음에 함께 해보기로 하였다. 사실, 둘째 아이는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더 이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강변을 걸으며 우리 동네의 '쓰레기'라는 주제로 한참을 이야기했고, 우리는 강변의 걸을 수 있는 끝지점에 도착하여 다시 처음 시작지점으로 되돌아갔다. 나른해질 수 있는 오후시간, 아침 일찍 일어났고 학교를 다녀와 강변을 걷는 것이라 아이들도 조금씩 지쳐갔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없는 길 벤치에서 둘째는 다리에 힘이 풀린다며 가끔 눕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투정 부리지 않고' 우리 동네 한 바퀴, 강변길 8.82km를 걸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치며 걸었던 강변길을 동네 한 바퀴라는 주제로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살펴보며 걷다 보니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남천강의 오염에 관련된 부분들도 알게 되고, 그것들로 인해 우리가 지켜야 할 동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아이들도 나도 걸으며 얘기했던 그 시간들이 우리 동네를 지키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다가와 더 뜻깊었다.




《세 번째 나예의 pick, 팔공산 갓바위》


 처음 둘째의 입에서 '갓바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뭐라고? 갓바위?"

"네. 갓바위요. 엄마."

"어떻게 갓바위를 알게 됐어?"

"학교 수업시간에 경산에 대해 공부하면서 알게 됐는데, 신기해서 가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대요."


 아이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 마음이 변할세라, 곧바로 그다음 날 재빠르게 달려간 그곳.

대구 경북지역에 있는 고3 수험생들의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은 올라보았을 경산 '갓바위'였다. 사람이 많을 땐, 앞사람의 '엉덩이'를 보며 올라간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팔공산 갓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대구방향(앞길)과 경산방향(뒷길) 두 곳이 있다. 우리는 올라가기에 조금 더 수월하다고 알려진 경산방향의 뒷길로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경산방향의 갓바위 코스]

관음휴게소(주차) - 선본사 일주문 - 금륜교 - 갓바위 대웅전, 종무소 - 관봉 석조여래좌상(갓바위)

※ 관음휴게소에서 공양미, 양초, 커피 등을 구입하면 선본사 일주문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 되는 거리를 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  


 관음휴게소(갓바위 주차장)에 도착했다. 우리는 공양미, 양초, 커피등을 구입하여 무료(?) 셔틀을 타고 편하게 선본사 일주문 앞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약간의 경사진 오르막길을 15-20분 정도 걸어서 일주문 앞까지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많았고, 많은 사람들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승강장에서 줄을 서며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만약 물건을 구입하여 셔틀버스를 탄다고 하더라도 10분 이상 버스를 기다려야 우리 차례가 돌아올 것 같아 우리는 천천히 선본사 일주문까지 걸어가기로 하였다.


 선본사 일주문까지 올라가는 길을 걷는 동안, 사람들을 태운 버스가 우리 옆을 지나갔을 때 아이들은 버스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을 부러워했을지도 모른다.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 몸풀기를 하는 과정에 몸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처럼, 갓바위 오르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아이들도 나도 지치기 시작했으니까. 유독 그런 날이 있다. 몸이 무거운 날. 그날이 오늘이었다.


 드디어 선본사 일주문 앞에 도착을 했고, '경산사람들이 여기에 모두 모여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일주문을 들어가는 사람, 일주문을 나오는 사람,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사람이 많을 '앞사람의 엉덩이를 보며 오른다' '줄 서서 올라간다'는 말이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


  선본사 일주문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한 '갓바위 돌계단'이 눈앞에 나타났다. 둘째 아이는 숫자 '1'부터 계단을 오르며 돌계단을 하나씩 세었다. 올라가는 길도 폭이 좁은 데다 사람들이 많아 줄지어 가고 있는 와중에 둘째는 숫자까지 세고 있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앞사람의 엉덩이만 보고 올라갔다. 올라가는 동안 주변의 풍경도 생각이 안 나고 갓바위까지 올라가는 동안 찍은 사진이 단 한 장도 없다.

 

 나는 돌계단을 오르며 다리가 너무 아프고 숨이 차올라서 잠시 물이라도 마시며 쉬고 싶었지만, 옆으로 비켜서 쉴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non stop으로 단 한 번에 돌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둘째 아이의 목소리.  


"팔백 삼십 육"


 계단이 836개라고 한다.

"우리 나연이 나예 너무 고생했다. 정말 대단해"라는 말을 건네며 아이들에게 '긴급히' 물을 먹였다.

그리고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죽다 살았네. 죽다 살았어. 진짜 부처님을 뵐 뻔했다. 아이고..'

 


 드디어 눈앞에 관봉 석조여래좌상, 갓바위가 보였다. 그런데 또 하나 놀랄만한 풍경은 100명? 200명? 도 당연히 넘겠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며 기도를 하고 있었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 갓바위 부처님을 보았고, 머리 위 판석이 실제 학사모를 닮아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수능시험을 앞둔 학부모들에게 유명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시점이라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와 자식을 위해 기도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럴 날이 언젠가 오겠지.


 우리도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고, 갓바위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갓바위에서 바라보는 팔공산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쩌어기 어디쯤 우리 집이 있겠지? 하며 우리 집의 방향을 가리키며 우리 집을 찾아보기도 했다. 한참을 쉬다가 우리는 아래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보다 사람이 적었고, 그때서야 내려가는 길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 현수막에 적힌 글 귀.


원하는 소원을 모두 들어주시는
갓바위 약사여래불께
기도를 올려 보세요.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당신의 소원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는 부처님께 '로또당첨'처럼 일억 천금의 무언가를 바란다는 기도를 올리지 않았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이 내가 원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내 마음에 부처님의 기운이 닿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기도를 올렸다.


"have to가 want to가 될 수 있도록."



갓바위를 오르며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부끄러워, 스티커로 살짝 가려보았습니다.






 사실 우리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 복도 창문을 통해 '갓바위'가 멀리 보인다. 자세히 보이진 않더라도 저녁이 되면 갓바위로 올라가는 계단의 불이 보이고, 갓바위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팔공산의 비로봉(해발 1,192m)과 그 옆에 있는 방송국의 송신탑, 이통통신의 기지국 탑도 보인다.

아이들과 내가 '경산 우리 동네 한 바퀴'를 계획하며, 가장 먼저 걸었던 곳이 '경산 갓바위' 그다음이 '남천강변길', '백자산 둘레길' 순이었는데, 그래서 그랬을까? 갓바위를 다녀와 남천강변길과 백자산 둘레길을 걸으면서도 멀리 갓바위를 보며 'have to가 want to가 될 수 있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갓바위를 바라다보는 나의 시선 앞으로 우리 동네의 여러 곳과 멀리 경산 중심이 보이기도 한다. 항상 우리 곁에 함께 있었던 경산 우리 동네의 소중한 가치로운 것들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우리 집 현관문 앞 창문. 쩌어기(?) 멀리 경산 갓바위가 보인다.  



걷고 산에 오르는 것이 많이 힘들지만, 늘 함께 동행해 주는 나연이 나예 너무 고마워.







아이들과의 여섯 번째 걷기 여행 중, 어느 한순간.



 우리의 걷기 여행은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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