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마치며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습니다.
A4 한장을 목표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 키워드는 '방울' '거울', '칼'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뼈대를 잡고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A4 다섯 장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기가막히게도 이야기는 이제 슬슬 달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이제라도 마무리를 지어야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어디 갈데까지 가보자 어디까지 가나 보자.
이런 마음 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어렵사리 이야기가 끝이났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가 실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걸 알아채고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이야기는 내 것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살아 있는 존재라는 걸.
그래서 일단 숨을 고르고
뚜벅뚜벅 걸아나갈 다음 이야기의 발걸음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응원과 관심 보여주신 많은 작가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 올립니다.
과분한 관심과 지원 받았습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감정노트'에 이어 두번째로 쓰는 연재 종료 인사라 그런지
이번에는 좀 덜 울컥합니다.
잘 익은 이야기를 한바구니 가득 담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또 한번 고맙습니다.
오늘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