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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랑 Jul 10. 2024

카지노 고액알바

대사관 사건사고 일지

한국 여자가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관광객은 아니라고 하는데 본인이 어디에 사는 지를 몰라서 집에 갈 수가 없다고 한다.


폭행을 당했는 데도 신고를 원하지도 않고 그냥 귀국하게만 도와달라고 하여 만났다. 


맞아서 머리에 혹이 나 있는 그녀는 30대 초반의 가정주부라는데 키도 크고 날씬한 미인이었다.

필리핀 카지노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했다는 것이다.


무슨 일을 했고 누가 폭행을 했는지 물어봐도 도통 입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일을 했으면 돈은 제대로 받았냐고 물어보니 그제야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아는 언니가 필리핀 카지노 VIP 손님들을 상대로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면 숙식 제공에 

하루에 25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해서 한 달간 일하기로 하고 왔다는 것이다. 

중국인 큰손들을 상대하는 건데 한국은 물론 일본, 유럽, 남미에서 온 여자들도 있단다.


말이 에스코트이지 매춘을 말하는 것인데 본인도 당연히 어떤 일인지 알고 왔지만 

문제는 본인은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일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그녀를 고용한 조선족 카지노 업자가 매일같이 여기저기로 불러대니 힘들어서 

오늘은 일을 안 나가겠다고 하니 찾아와서 폭행했다는 것이다. 


여권도 그 남자가 가지고 있고 숙소도 그 업체에서 얻어주었는데 항상 차로 픽업을 해줘서 

위치도 잘 모르고 만나기도 무서워서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소개해 준 언니도 그 후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녀는 끝까지 신고하기를 원치 않았고 결국 알바비도 못 받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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