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자

영사관 해외안전팀 사건수첩

by 윤랑

이 남자는 따가이따이의 카지노에서 옷소매 안에 카드를 바꿔치기하는 장치를 숨기고

바카라를 하다가 걸려서 업무방해죄로 경찰서에 구금이 되었을 때 알게 되었는데

허술한 필리핀 경찰의 행정절차로 신원이 제대로 확인되지도 않았는데도

카지노 쪽과 합의를 하고 금방 풀려나게 된다.


이 남자의 지문을 조회한 결과 국외로 도피한 수배자였다.

한국에서 사기와 횡령으로 수배가 있었는데 구속 전에 필리핀으로 도피했으나

도박에 빠져서 가져온 돈을 카지노에서 전부 탕진하자 계획을 꾸미게 된다.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한다며 한국 고향의 지인들을 필리핀으로 초대한 그는

함께 술을 마신 후 현지인 여자를 지인 일행 중 한 명의 방에 들여보냈다.


다음날 아침 경찰이 리조트를 찾아와서 그 지인을 미성년자 강간혐의로

연행해 갔다. 일행은 즉시 이 남자에게 연락을 했고 경찰서를 다녀온 그는

일행들에게 합의를 못하면 구속되어 평생 필리핀 감방 안에 있어야 한다고

거액의 합의금을 모아서 달라고 요구하였는데 일행의 회장 격인 그를 위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합의금을 그에게 전달하고 나서야 풀려나서 귀국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진짜 경찰도 아닌 해고된 전직 경찰이 경찰 유니폼을 입고

그와 짜고 저지른 셋업범죄였다. 그게 들통날까 봐 일행을 경찰서에 오지도 못하게 했고

대사관에서 개입하면 합의가 안된다고 알리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귀국한 후에야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일행은 경찰에 그를 신고하였고

공조수사가 진행이 되어 일행의 상세한 제보로 주거지가 특정되어

이민국에 체포되었는데 여죄를 묻는 조사과정에서 앞서와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관광객에게도 셋업을 건 것이 발견되어 한국으로 송환되어 중형을 선고받았다.


과정이 조금씩 다를 뿐 언제나 같은 결론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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