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좋아했던 직원들의 업무태도에 관하여 한 가지만 이야기해 보려 한다. 내가 회사에서 근무를 할 때 근무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주는 부분은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나는 특히 업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직원에게 좋은 점수를 줬던 것 같다. 즉 업무 프로세스 중에 중요한 핵심 업무는 끝났지만 마지막 과정을 완료하지 않아서 꼭 누군가가 그 마무리를 처리해야 할 만큼 남겨 놓는 사람에 대하여서는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아주 작은 마지막 과정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 투입되면 그 사람은 기존의 업무 내용을 모르므로 남은 작은 과정을 끝내기 위해 처음부터 다 다시 체크해야 되고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진행한 사람이 마지막 과정을 완료하는 데는 잠깐이면 되지만 새로 투입되는 사람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업무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는 의미는 질적인 마무리뿐만 아니라 프로세스 즉 과정의 마무리를 함께 의미하는데, 과정의 마무리라 함은 일의 퀄리티를 떠나서 일련을 과정을 다 거쳐서 끝까지 완료했는지를 말한다. 예를 들어 파티를 하는데 사람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음료와 디저트를 먹고 이야기를 하고 집으로 간다면 파티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설거지와 뒷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과정의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경우이다. 또는 운동장 청소를 시켰는데 빗자루로 깨끗이 쓸어서 쓰레기를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기까지 했는데 청소 도구를 운동장에 그대로 뒀다면 이 청소 또한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이 살면서 거의 대부분은 마무리까지 잘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마무리를 잘하지 않는 사람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아 있었다. 어떤 사람은 같이 일을 다 해놓고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서 슬쩍 빠지면서 자기는 중요한 사람이라서 중요한 업무가 끝났으니 쉬운 마무리는 안 하고 중요한 일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이것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대개는 시간이 남아도 마무리하는 습관이 들지 않은 사람들의 변명일 때가 많다.
일의 결과의 질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의 능력과 경험에 관한 문제이지만 과정의 마무리를 하는 것은 습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일을 진행한 사람이면 누구가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 과정을 잘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성실함도 부족하고 책임감도 부족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혹시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모든 일에 질적으로도 깔끔하고 수준 높게 해야 하지만 과정을 마무리하는 것은 습관이므로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길러서 함께 일하는 동료와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노력해 보기를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