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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국의 할배 Sep 07. 2024

친구가 없을 때

우리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고 원하던 원하지 않던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 살아가야 한다. 부모와 자식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그 첫 번째인데 이는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생기는 관계이다. 이 혈연적 관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숙명적인 천륜의 관계이다. 물론 때로는 이 천륜의 관계를 끊어 버리려고 연락을 하지 않고 만나지도 않는 사람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 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다음의 강력한 관계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부의 관계이다. 이 관계는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도 더 이상 관계를 원치 않으면 그 관계들 끊을 수 있는 관계이지만 그 이전까지는 어쩌면 혈연관계보다도 더 가까운 관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관계는 가깝고도 먼 관계인 무촌이다. 이 부부관계는 대부분 혈연관계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관계가 바로 친구이다. 이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는가에 따라서 내 삶에 혈연관계보다 더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하며 어떤 때는 없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과 친구 관계를 맺느냐는 매우 중요하고, 그 관계를 맺을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때로는 이 친구를 잘못 만들어서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빠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가 없다고 아무 하고나 친구 관계를 만들지 말고 나와 잘 맞는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는지, 잘 통하는지, 가치관이 올바른 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평생을 살면서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두 세명만 있어도 그 사람의 삶은 성공했다고 할 만큼 서로 마음이 맞아서 위로가 될 수 있는 친구를 만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친구가 없다고 너무 외로워하거나 고민하지 말고 내가 상대방의 좋은 친구가 되려 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나와 맞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전에 내가 홀로 똑바로 서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홀로 설 수 없는 나무는 커서 재목으로 사용될 수 없다. 내가 올바로 서 있을 때 나와 함께 서고 싶은 친구도 생기는 법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난다.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와 직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언젠가는 그중에서 나와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날 수 있다. 그러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리면서 내가 상대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려는 마음이 있을 때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즉 친구가 없다고 힘들어하거나 방황할 것이 아니라 내 일을 묵묵히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그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맘에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지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좋은 친구를 만나고 유지하고 싶으면 먼저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친구가 없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라. 인생은 어차피 혼자 와서 혼자 가는 것이다. 그 가는 길에 함께할 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그 인생길 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 인생 여정의 길 곳곳에 잠깐씩 만나는 동행자도 많이 있으므로 그들과 잠시 같이 쉬었다 홀로 일어서기를 반복하면 어느덧 인생의 종점에 있을 것이다. 


꼭 늘 함께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만 아니다. 아직 주위에 배우자도 있고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도 있을 것이므로 그리 많이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설사 그 혈연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인생은 홀로 가는 것이므로 그냥 그렇게 가면 된다. 친구가 없다고 힘들고 외로워하지 말고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는 내면의 강인함을 키우는 것이 홀로서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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