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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인 Jun 20. 2024

어느 60대 남자의 현재 이야기(3)

어느 60대 남자 이야기(13)

아버지가 몸을 아예 못 가누시게 되신 것이었다.


사실 아버지의 건강은 그리 좋지 않았으나 상태가 갑작스럽게 악화된 것이었다.


나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아버지를 모시는 건 내 도리라고 생각하였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니던 회사의 상황이 나빠져 


회사를 다닐 없게 되어 아버지를 모실 시간도 생겼다.


그러나 이러한 보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이제 남은 건 상속 문제였다.


아버지의 재산은 나와 함께 살았던 토지와 건물이 전부였고


나는 부모님을 모신 기간, 이 집에 투자한 돈, 


어떤 부분을 생각하더라도 당연히 아버지의 재산을 내가 상속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사실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지 않고서는 나는 노후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처음에는 어머니와 4남매 모두 당연히 나보고 상속을 받으라고 하였다.


이때만 해도 가족 간의 상속 분쟁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내 앞으로 등기를 하려고 다른 상속인의 인감을 달라고 하자


갑자기 큰 누나, 작은 누나, 그리고 내 남동생은 약속이나 한 듯이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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