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에서 벗어나

by 강민경
KakaoTalk_20180910_135751076.jpg




습관에서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곳의 초록과 하늘과 햇빛의 색을 구별하는 건, 습관을 숨통 트이게 이어가는 쉼표이다.

쉼표가 늘어날수록 삶은 여유로 부푼다. 그리고 사람들은 부푼 시간을 매끄럽게 보내거나 혹은 부푼 시간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그것이 매번 같지 않고 내 주변인들과도 같지 않아 혼란스러워한다.

사람들마다 풍선 같은 시간을 쓰는 건 참으로 다르고, 그 다른 삶이 모두가 정답이거나 모두가 정답이 아니어서 풍선 같은 시간이 터질까 봐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정한 습관 속에 여유는 숨이 턱 하니 트이게 하는 쉼표임이 분명하고 그 분명한 쉼표를 어떻게 부풀릴지, 가라앉힐지는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그래서 여행은 손으로 꼭 쥐지 못하는 모서리 뾰족한 별과 같고, 그 별을 아프지 않게 손으로 쥐어가며 마음을 다 잡는다.




이전 18화바다 위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