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천상의 섬 뉴칼레도니아에 가다 part.1
2023년 9월 결혼기념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여행지는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 프랑스령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바게트빵 모양의 작은 섬.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지로 알려진 곳이다.
2012년 결혼 10주년이 되면 꼭 가자고 약속했던 그곳에 가기로 했다. 결혼 10년 차였던 2022년 장모님, 장인어른과 차례로 이별하면서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11년 차에 지키게 됐다.
일단 뉴칼레도니아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어떻게 갈지, 어디서 묵을지, 무엇을 먹을지, 어디를 어떻게 다닐지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야 했다.
우리나라에서 뉴칼레도니아로 가는 직항노선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갈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다. 일본을 거쳐서 갈지 호주를 거쳐서 갈지 고민한 끝에 코알라와 캥거루는 물론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블루마운틴까지 볼 수 있는 호주 시드니를 거쳐서 가기로 했다.
어떻게 갈지가 정해졌으니 뉴칼레도니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했다.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검색을 해봤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한국지사가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됐고, 가이드북을 구해볼 심산으로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혹시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한국지사인가요?"
"네 맞습니다. 무슨 일이시죠?"
"제가 이번에 4박 5일 일정으로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정보를 전혀 몰라서요. 알아보니 뉴칼레도니아 가이드북이 있던데 혹시 구매가 가능할까요?"
"그러시군요. 그럼 뉴칼레도니아 여행일정이랑 집주소를 알려주시면 무료로 가이드북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정말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에 일정과 집주소를 문자로 알려드렸다. 하지만 기다리던 가이드북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공손하게 한 번 더 문자를 드렸지만 끝내 답은 없었다. 결국 출국 하루를 앞두고 중고서점을 통해 간신히 가이드북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호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결혼 11주년이자 연애시작 20주년인 2022년 9월 8일 나와 아내는 뉴칼레도니아에 발을 내디뎠다. 프랑스령임을 실감할 수 있게 여기저기서 불어만 들리고 표지판도 불어로 돼 있다.
뉴칼레도니아는 로밍이 안 되는 곳이다. 입국하면 공항에서 포켓와이파이를 구매하면 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우리 부부는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스타일이라 굳이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실제 4박 5일 동안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호텔로 가려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했는데 가격이 후덜덜하다. 미리 예약을 했으면 조금은 저렴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정보가 조금 부족했다.
아르크 앙 시엘(arc en ciel)이란 회사에서 셔틀을 운행하는데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했다면 2023년 기준 편도요금이 셰어버스는 2500프랑, 프리미엄 13,500프랑이었다.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아 현장에서 표를 구매했다. 공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쭉 가면 표를 구매할 수 있는 사무실이 있다. 1인 3200프랑 총 6400프랑을 냈다. 버스로 40분 정도 가는 거리인데 우리 돈으로 약 7만 7000원 정도 되는 것 같다. 물가가 비싸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경험했다.
숙소인 르메르디앙 누메아 호텔에 도착하니 하늘이 벌써 어둑어둑 해졌다. 저녁이고 지리가 익숙하지 않은 만큼 룸서비스로 저녁을 해결하고 호텔 주변 산책에 나섰다.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지는 느낌이다. 밤하늘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본격적인 뉴칼레도니아 여행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