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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소리 Sep 30. 2024

그저 행복한 그런 평범한 삶

복권도 숫자 한개를 못 맞추는 평범한 삶

대한민국에 열심히 사는 40대 가장으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저 평범하길 바라면서 아무 걱정 없이  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삶이 그렇게 평범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버지가 하던 일이 잘되지 않아 원치 않은 이사도 했고, 희귀 암에 걸려 큰 수술도 했다. 2번의 유산도 험했고 대학시절에는 등록금과 수업료 걱정으로 인해서 학비를 지원받는 직업군인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일이 없이 그냥 지나가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다.

비록 좋은 일이 생기지 않았더라도 걱정할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잘 안다.


삶을 돌아보고자 글을 써보기로 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내가 읽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써놓은 글을 보며 나와 비슷한 경험들을 많이 했고 보다 힘든 경험들을 하고 잘 써주신 글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지극히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은 생기기 마련이며 그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평범한 인생은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그냥 평범한 삶이다. 어린들이 이야기하시던 그냥 아프지 않고, 하는 일이 잘되고 자식들 잘 키우면 된다던 말씀이 얼마나 어렵고 소중한 일인지 잘 안다. 큰 수술을 했을 때 수술을 해주셨던 교수님이 너무 고마웠고, 군대에 오기 위해 시험을 봤을 때 합격을 주었던 면접관님들에게도 고마웠고, 진급을 위해 열심히 달렸을 때 지지해 주셨던 대대장님은 인생에서 너무나 큰 선물을 주신 은인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

나는 살면서 항상 갚지 못할 도움을 누군가에게 받으며 살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 선택을 받지 못했을 때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받았다.


지극히 평범한 하루, 지나 보면 소소한 행복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그저 한줄기의 빛처럼, 평범한 인생이 계속되길 간절히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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