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게 좋은 걸까? 익숙함에 갇힌 걸까?

EP.3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게 좋아요(?)

by 미진

오늘은 평범한 하루의 작은 선물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의 작은 고민'을 끄적이려고 한다.


나는 좋아하는 드라마를 10번 이상 반복해서 보고, 가본 여행지도 2번 이상 다시 찾는다. 해외여행도 좋아하지 않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친구들과 모이면 종종 해외여행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가본 적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조용해진다. 그러다 친구들이 묻는다. "넌 왜 해외여행 안 가?" 나는 "집 떠나는 게 싫고, 별로 궁금하지 않아"라고 답한다. 그러면 친구들은 신기하게 쳐다보거나, "안 가봐서 그런 거야. 한 번 가보면 좋아할 거야"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내 성향이 이상하거나 싫다고 느낀 적이 없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보다 익숙한 곳에서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게 좋다. 그래서 새로운 드라마보다는 결말을 아는 드라마를 다시 보는 걸 좋아한다. ('응답하라 1994', '라이프 온 마스', '비밀의 숲', '무한도전'을 10번 이상 봤다.)


어느 날 문득 생각했다. "정말 해외여행을 안 가봐서 그런 걸까? 아니면 어린 시절 외박을 잘 못했던 보수적인 집안이라서 용기가 없는 걸까?" 그래서 시험 삼아 한번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국 인턴십도 지원해 보고(영어를 못하니 당연히 탈락했다), 해외여행도 계획해 봤지만 결국 취소했다.


친구들 말처럼 내가 도전을 안 해봐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다.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으니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아직 해외로 나갈 생각은 없지만, 언젠가 한 번쯤 떠나보고 싶다.

내가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익숙함에 갇혀 있는 걸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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