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직업인터뷰 인터뷰 오프 더 레코드

9개의 인터뷰를 끝내며

by 팬지

벌써 9개의 직업 인터뷰가 끝났다.
20화까지 발행하고 나면 짧게나마 후기를 남기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사실은 매주 인터뷰 글을 올릴 계획이었지만, 질문을 준비하고, 날짜를 조율해 전화하거나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나름의 '쉬어가는 타임'을 가지는 중이다. 하하.


처음엔 인터뷰라는 게 별거 아닐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상대의 직업을 깊이 고민하고 30개의 질문을 준비하는 일이 꽤나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질문을 만들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답변을 정리해 글로 완성할 때마다 느끼는 뿌듯함이 그래서 더 컸다.


보통 지인들과 만나면 그 사람이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지금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깊이 이야기를 나누진 않는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그런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지인들을 조금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

각자의 일을 들여다보며 '아, 이런 일도 하는구나' 하고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도 컸다.
아마 내가 인터뷰한 직업들이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분야가 아니라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전부 다 담을 수는 없었다는 것.
최대한 솔직하게 기록하려고 했지만, 혹시라도 소속이 드러날까 봐 일부 내용을 줄이거나 수정해야 했다.
더 진솔한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다 풀어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좋은 일들도 많았다.

직업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구독자 수도 두 배로 늘었고, 읽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무엇보다 인터뷰한 친구들의 고충과 이야기가 조금 더 알려졌다는 게 가장 기뻤다.

다음 주에 올라올 새로운 인터뷰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30화 연재를 마무리할 때까지, 앞으로의 이야기들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keyword
이전 20화학생들이 먼저 다가오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