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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제도서관 Feb 15. 2024

왜 대다수의 투자자는 시장에서 돈을 잃는가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_켄피셔


독서 플랫폼: 종이책

별점: 3.5/5.0

한줄평: 의심하고 질문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발간일: 2013년 (한국어판 발간 2021년 2월)

읽은 시기: 2023년


1.GDP는 산출량 척도지 경제 건전성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GDP 성장률보다 주가 상승률이 과도하게 높으므로 주식 시장이 조정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며 켄 피셔는 다음의 근거를 제시한다. 


 1) 미국은 초과수입분만큼 GDP가 감소했지만 경제가 건전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대로 순수입이 감소하면 GDP는 늘겠지만 수요붕괴와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의 중국?)


2) 정부 지출이 감소하면 GDP가 줄어들지만, 이는 좋은 일이다. 피그스 국가(포르투갈,이탈리아, 그리스,스페인: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에서는 수십 년간 방대한 정부 지출이 민간 부문을 몰아냈다. 피그스 국가의 문제의 근원은 부채가 아니라 민간 부문의 혁신이 없었다는 점이다.


2. 미국 부채는 과도하지 않다. (2013년 기준 켄 피셔의 주장) 과거 전쟁 시기의 정부부채와 비교하며 미국 정부부채가 과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데 이 책이 쓰여질 당시인 2013년에는 맞는 말이다. 가장 최근일자 세인트루이스 연은 통계(https://fred.stlouisfed.org/series/GFDEGDQ188S)를 보면 현재 부채비율은 GDP대비 120% 수준인데 이제는 WWII와 비교해도 많은게 사실인것 같다. 


켄피셔는 "문제를 일으킬 수준의 부채 레벨이란 없으며 부채 상환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반복하는데, 단순히 과거 통계와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수준의 부채비율은 "이제는 정말" 좀 많아보이는 게 사실이다.


3. 시장은 모욕의 대가이며 확신이 설 때까지 기다리면 늦는다. 약세장 시작은 펀더멘털 악화가 주도하며 요란하게 시작하는 것은 조정장이다. 강세장 정점은 계속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고 새 약세장은 서서히 다가오므로 함정에 빠지기 쉽다. 


요란한 폭락은 후반에 일어나며 대개 심리 현상에 근거하므로 주가는 현실로부터 괴리된다.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어 V자로 반등할 때도 사람들은 믿지 못한다. 2021년 코로나 조정장 후 강세장을 매우 비슷하게 표현하는 차트는 다음과 같다. (아래 그림은 2013년에 그려진 가상의 차트다)


4. 그리스 문제는 부채 문제가 아니라 사회주의가 나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다. 고질적인 사회주의 탓에 경제가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상실했다. (켄 피셔의 이 코멘트는 2013년의 그리스를 두고 한 말이다) 그리스 ETF는 여전히 2014년 고점을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2016년 저점 대비로는 2배 이상 올랐다. 그리스 경제가 10년만에 살아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데 별도로 스터디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5. 지나치게 좋아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수익률은 대개 사기다. 버나드 매도프의 피라미드 사기는 운용사가 수탁을 겸했기에 가능했다. 1) 수익률이 계속 지나치게 높고 2) 투자 전략이 불분명하거나 화려하고 복잡하며 3) 실적과 상관 없는 혜택을 강조하는 경우 대개 금융사기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징후다. 


총평. 자산배분, 채권, 변동성, 배당주, 소형주, 실업률(고용 지표의 후행성), 손절매, 뉴스 등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있으며 10년 전에 쓰여졌어도 여전히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만한 내용도 많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재평가해보면 미국 부채 규모는 이제는 정말 많아보이는 것이 사실이며 그리스 경제도 다소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업률이 후행지표라는 것은 이제 흔한 이야기가 된 것 같고 매주 금요일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를 확인하는 투자자가 너무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애초에 후행지표를 보고 금리 결정을 해야하는 연준과 여기에 영향받는 투자자들 때문에) 최근자 데이터를 가져와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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