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 중에 저에게 와줘서 고마워요“
유럽 여행의 두 번째 나라는 포르투갈,
우리 가족은 포르투로 향했다.
포르투에는 아주 아름다운 강, 도루강이 흐른다.
마치 우리나라에 한강이 흐르는 것처럼
끝없이 펼쳐진 포르투의 도루강은
오전에는 푸르른 하늘과 너무 좋은 날씨가,
해 질 녘에 일몰은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하루 종일 모두가 도루강 근처에서 서성인다.
포르투에서 우리 가족은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아빠는 집에서 쉬고,
형은 카페에 갔다.
나는 이때다 싶어 기회를 잡았다.
가방에 더포 게임을과 더포 전도지를 몇 개를 넣고,
사람이 많은 도루강을 향해 갔다.
넘쳐나는 관광객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방해하고 싶지는 않아서,
누군가 말을 걸어주기를 기다리며
더포게임을 들고 한 30분을 서 있었다.
이 날 아침이라 날씨는 뜨거웠다.
이렇게 서 있었으니 누가 다가갈까,
더군다나 유럽에서는 인종차별도 있는데
누가 봐도 이상한 사람처럼 보였으리라.
지나가는 사람한테 그냥 인사하면서 서 있었다.
나를 보고 이상한 사람을 취급하면서 지나갔다.
더포는 아무래도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장사하는 사람처럼 봤다.
할 게 없어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그냥 사진 찍어달라고 하고 기도하며 기다렸다.
한 30분 있다가 진짜 이건 안되겠구나 싶어서
내가 사람들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강 위에 다리를 건너가 보니
풀밭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기도하고 누구에게 갈까 고민해 보니,
한 남자가 눈에 띄었다.
나타니엘이었다.
나타니엘은 아프리카에서 포르투갈로
일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였다.
다가가서 말을 걸자 나타니엘의 첫마디
“It’s free?”
묻자 나는 웃으면서 바로 답했다.
“Of course. It’s a free”
그렇게 나타니엘은 약간 경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대화를 이어가며 마음을 조금씩 열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얘기하자,
눈이 촉촉해지면서
잘 안 되는 영어로 얘기했다.
“My life was broken”
아프리카인이라 영어를 잘 못했기에
중간부터는 번역기를 사용했다.
나타니엘은 예전에 교회를 다녔었는데
지금은 안 다니고 있고,
자기도 언젠가 돌아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나타니엘은 수많은 사람 중에 자기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했고 우리는 서로 인스타 친구를 맺었다.
나타니엘과 헤어진 이후,
복음을 전한 것과 나타니엘의 반응이 너무 감사해
기쁜 상태로 다닐 수 있었다.
바로 근처에 일광욕을 하고 있는
여성분에게도 다가갔고,
하나님은 내게 은혜를 더하셔서
무사히 전도를 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분은 특이하게 해외에서 많이 믿는 것 같지만
기 또는 에너지 그런 우주의 힘을 믿는다.
정확히는 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했다.
어쨌든 시간이 돼서 전도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는 이 날 있었던 전도 이야기를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다.
그런데 신기하게 CCC 공식 아이디에서 연락이 왔고,
사연을 얘기해 줄 수 있냐고 물어서
나는 뭐 사이트에 쓰려나보다 싶어서
기꺼이 하나님이 주셨던 은혜를 나눴다.
그런데 며칠 후 인스타에 올라갔다.
알고 보니 CCC 공식 사이트에서 사연 신청을 받고,
올리는 콘텐츠가 있었던 것이었다.
대략 이렇게 인스타에 올라갔다.
뭔가 의도치 않게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어,
기쁜 마음과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에 자랑이 아니라
사람 앞에 보이려고 하는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때 ccc 계정으로 연락하신 분은
내가 하는 것처럼 ’일주일 일전도‘가 아니라,
‘하루 일전도’를 실행하는 아주 유명한 간사님
이화선 간사님이셨다.
내가 실제로 본 사람 중 가장 전도를 열심히 한 분은
이화선 간사님일 정도로 그만큼 훌륭하신 분이다.
나중에 ‘전도의 용사’를 주제로 글을 발행할 때 다시 언급하겠다.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개입하심과 역사하심은
다른 때보다도 전도할 때 강하게 느껴진다.
내가 이 느낌을 좋아한다.
복음을 전할 때
나의 인격과 훌륭함과 별개로
복음을 전할 한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은 강하게 개입하신다.
길거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
말을 걸었는데
하나님을 떠나 있었던 나다니엘,
자기 자신을 지나쳤지만
다시금 누군가를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자
이 얘기는 자기 삶에 이야기이며
눈물을 글썽이며
아직은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직 준비되는 않았다고
그렇지만 고맙다고 얘기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였고,
그리고 나타니엘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이었다.
다음 편은 이탈리아 편입니다~!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