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벽돌을 쌓은 거야”
어떤 한 ‘사회’에서 계속 지낼 때,
친해지고 접촉의 기회가 많아진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다니지 않았던 나로서는
영어학원은 아주 즐거운 사회였다.
4개월 동안 학원을 다니며
거의 하루 종일 함께 공부하며,
같이 밥 먹고,
웃으면서, 놀고
친해지며 복음도 전했다.
내가 갔던 학원은 강남에서 유명한 박코치어학원이었다.
처음 복음 전한 사람은 위 사진에 보이는 케빈이었다. 케빈은 교회는 다니지만 하나님을 아직 만나지 못한 상태였다. 근데 참 신기했던 것은 CCC 더포로 전도했는데, 케빈의 아빠가 어떤 캠퍼스 CCC간사였다.
그때부터 케빈이랑 많이 친해졌다. 어느 날인가, 내가 케빈한테 시간 날 때 같이 기도하고 영어로 성경을 읽자고 제안했다. 영어로 기도하고 영어 성경을 같이 읽으며, 영어 스피킹도 늘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학원 점심시간, 같이 밥 먹고 카페에 갔을 때 더 포를 영어로 설명했다. 이때 4명의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듣다가 다른 한 사람을 잡고 그만 듣고 가자고 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계속 듣겠다고 했다. 민망해질 뻔한 순간이었지만, 끝까지 얘기할 수 있었다. 되게 떨리고 용기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한 친구는 대학생 1학년이었다. 다가가서 대학교 기독교 동아리 홍보 게임이라고 설명하며 얘기를 잠깐 들어보겠냐고 묻자 흔쾌히 승낙했다. 대학 가면 동아리를 들어가라고 얘기해 주며 4영리를 설명해 줬다.
20살 여자 대학생이 있었다. 또래 여자라 좀 용기와 지혜가 필요했다. 전도할 때는 딱딱한 분위기에서 교리적으로 설명하면 당연히 거부감을 느끼기에 더 포 게임을 통해서 재밌게 진행했다. 당황스러운 느낌을 주면 안 된다. 관계 전도를 할 때는 자연스럽게 하는 게 중요하다.
숭실대 다니는 형인데 같이 밥 먹으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에 대한 질문을 하기에 설명해 줬다. 쉽지 않았다. 사람들은 대게 과학적으로 증명해 주기를 원하지만 확실히 어려웠다.
또 한 번은 옆에 앉아 있는 여자분에(28살)에게 복음을 전했다. 전도는 어렵지만 대화는 쉽고, 내가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만 생각을 묻고 웃으면서 대화하는 것은 쉽다. 전도를 할 때는 재밌게 즐겁게 대화를 해야 한다. 전도는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절반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이다.
이 사진에 보이는 두 분을 전도했는데 스토리가 재밌다. 이 날 나는 같이 밥 먹는 사람들이 내가 간 줄 알고 나를 빼놓고 밥을 먹으러 간 것이었다. 그래서 혼자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사진에 보이는 여자분이랑 남자분이 밥 먹으러 가고 있었다. 다른 반이라 대화를 조금밖에 못했었다.
나도 같이 밥 먹어도 되냐고 묻자, 같이 가자 해서 같이 밥을 먹었다. 사실 이 두 분은 사귀지는 않았지만 썸 타는 상태였고 내가 그 자리에 간 것이었다.(ㅋㅋㅋㅋ) 눈치가 없던 나는 당연히 몰랐다. 그래도 이 두 분은 나를 좋게 봐줬기에 그냥 웃고만 있었다.
밥을 다 먹고 복음을 전해도 되냐고 묻자, 남자분이 학원에서 전도하면 좀 그럴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한번 해보면 괜찮을 거라고 해서 더 포 게임을 통해서 복음을 전했다.
엄청 재밌게 읽어서 놀랐다. 반응이 정말 좋았다.
그러부터 1주일 후 나에게 말했다.
“저번주에 사랑의 교회 갔어요”
나는 놀라고 기뻐하며 대답했다.
“어 그런가요?”
얘기를 해보니,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고 주변 사람들이 신기하게 교회를 다닌다고 했다. 어머니가 지금까지도 자기를 위해 기도해 주신다고 했다. 그런데 교회를 한 번도 간 적은 없는데 내가 복음을 전한 이후에 교회를 갔다.
내가 엄마한테 말하자 얘기해 줬다. 한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 과정은 벽돌 쌓기인데, 네가 마지막 벽돌은 놓은 것뿐이라고. 그때 나는 깨달았다. 나로 인해서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간 것이라고, 동시에 내가 길거리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한 것이 아주 작지만 예수님을 만나는 벽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후에도 교회를 계속 나갔다고 들었다. 얼마나 기쁜지 정말 며칠간 흥분된 상태로 지냈다. 왜냐하면 그동안 복음을 많이 전했지만 예수님을 안 믿는 누군가가 나로 인해 예수님을 믿거나 교회를 간다는 소식을 한 번도 못 들었기 때문이다. 윤재누나가 처음이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세종대 다니는 형이랑 밥 먹고 더포게임 해도 되냐고 묻자, 한다고 했다. 전했다. 전도하는 도중에 지나가는 사람이 전도 대상자한테 잠깐 할 말 있다고 했지만 형은 거절했다. 하나님께 감사했다. 전도는 방해가 많다. 내가 복음을 전하는데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한 번은 내가 영어로 복음을 설명하는 것을 연습하겠다고 찍어달라고 했다. 그렇게 영상도 찍으면서 영어로 더 포를 설명했다. 이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영어학원 마지막 시간을 보낼 때에, 후회 없도록 아는 사람 모두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선생님에게도 복음을 전하려고 했는데,
선생님은 거절했다.
이외에도 여러 명에게 접근했지만 거절했다.
이때 너무 진이 빠져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이 정도 했으니 남은 것은 주님께 맡깁니다“
다 전하지는 못했지만, 많이 전했다.
전도와는 별개로, 영어 학원은 정말 재밌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었다.
함께 찍었던 사진 조금 남긴다.
영어학원에서 참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
전도도 할 수 있고 영어 실력도 늘었다.
또한 우리반에서 최초로 오픽 IH 자격증을 땄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하나님은 영어학원을 다니게 하신 것은 인도하심이었다.
영어학원은 영어 스피킹 실력을 크게 늘게 해 줬기 때문에,
노방 전도를 할 때 외국 사람에게 전도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 특별한 일정이 있었다.
1~4월 영어학원을 다니고,
5~6월 두 달 동안 외국 여행을 하고,
7월에는 군대 입대였다.
그렇게 나는 영어학원을 끝내고 해외로 나갔다.
하나님은 해외에서도 복음을 전하라는 마음을 주셨고,
해외 가기 전 영어 실력을 높여주신 것이었다.
다음 편은 해외 전도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