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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전도하기

”해외에서의 전도는 즐겁다“

by Joel 훈

우리 가족은 포르투갈에서 이탈리아로 넘어갔고,

이탈리아에 시칠리아라는 아름다운 섬으로 갔다



시칠리아에서도 팔레르모라는 섬을 갔다.

팔레르모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나는 황홀한 광경에 흥분되기 시작했다.


아름다웠던 이곳,

복음도 빠질 수 없었다.

이곳에서 하나님이 누구를 만나게 해 주실지

더욱 기대가 됐다.



특별히 우리 가족과 같이 여행을 하게 된 사람이 있다.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고

예수님을 믿는 신실한 주영누나다.

진짜 말이 안 될 정도로 성격이 좋은 사람이다.

하나님이 여행에 선물로 붙어주셨다고 생각한다



여행도 같이 하면서

당연히 전도도 같이 하기로 했다.



전도 가기 전 주영누나가 더 포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줬다.

내 인스타에서 자주 더 포를 봤는데 뭔지 몰랐다고 한다.

ㅎㅎ

유학생이니 영어는 네이티브 그 자체다.


전도할 때 주영누나가 찍어준 사진

나와 주영누나는 길거리로 나갔다.



해외에서의 전도 말 거는 방법은 단순하다.

일단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니 먼저 묻는다

“Can you speak english?”

안된다고 하면 다른 사람을 찾는다.

아쉽지만 번역기를 돌려가면서 하기는 조금 어렵다.


나와 주영누나는 먼저 벤치에 앉아 있는

할머니 두 분에게 갔다.



영어를 할 줄 아시긴 하는데 잘 못하셔서

번역기를 돌려서 설명해 줬다.

하다가 이제 어디 가야 한다고 하셔서 중간에 멈췄다.



여러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했다.

하지만 그중에 몇몇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청년들에게 갔다.

오렌지 주스를 팔고 있었다.


다가가서 말을 걸자

흔쾌히 더포게임을 하겠다고 했다.


복음을 전하며 대화를 해나갔다.


대화를 이어가자,

한 사람은 경청했고

서투른 영어로 얘기하다가

번역기로 자기가 좀 이해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전도에 보답으로 음료도 사서 마셨다.

전도도 하고 음료도 마시니 주영누나와 나는 즐거웠다.


또 길을 가며 복음을 전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

중간에 나와 주영누나는 방황하고 있었다.

무언가 외국인이 길을 잃은 거라 생각한

한 러시아 여자는 내게 말을 걸었다


“Can I help you?”


나는 솔직하게 예수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더 포를 들고

영어를 무진장 잘하는 주영누나는

복음을 전했다.

최고의 전도 조합이었다.



25.05.26

이후에 여행을 하다가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중국 유학 출신인 주영누나는 중국어로 복음을 전했다.

하나님께 감사한 하루였다.

특별히 동역자를 보내주셔서 감사했다.


전도를 하면 할수록 깨달았다.

한국에서도 스페인에서도 포르투갈에서도 이탈리아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것은 가능하고

아주 재밌다는 것을.

CCC의 포즈 오른쪽C



주영누나와 헤어지고

우리는 계속 이동했다.

팔레르모에서 나폴리아로 가는 길이었다.


나는 공항에 대기하고 있었다.

전도는 망설이게 되면

안 하게 되고 그럼 기회를 잃는다.

기회를 쟁취해야 한다.

나는 이 대기시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일단 더 포를 꺼내고 기도했다.

누군가에게 가야 할까.

앉아 있는 사람에게 갔는데 바쁘다고 하며 거절당했다.


그래서 공항 테라스로 갔다.


이탈리아 경찰이 쉬고 있었고,

경찰에게 다가가 막 이리저리 설명했다.

요약하자면

나는 대학생인데 예수님에 관해 얘기하고 있고,

한번 들어줄 수 있냐고 묻는 것이었다.

신기하게 나를 보면서 하겠다고 했다.


나도 모르게 엄마는 그 광경을 멀리서 사진으로 찍었다.


내 얘기가 끝나고

이탈리아 경찰은 솔직하게 나에게 얘기했다.

이탈리아는 크리스천 나라지만

그저 나라의 종교이지,

하나님을 실제로는 안 믿는다고 말이다.


그 말에 마음이 아팠다.

우리로 따지면 그들에게 교회인

성당은 우리나라 편의점보다 많을 정도로

정말 많고 예수님 이야기를 아는데

실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소수라는 것이다.



나에게 격려의 말을 해줬고

내가 같이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묻자

경찰이라 보안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나는 들어줘서 고맙다고 하며 헤어졌다.

공항에서 전도하는 것은 경찰에게 뭐라 들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 경찰에게 전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으리라.


공항에서 전도 인증샷



그다음 향한 곳은

이탈리아에 가장 멋진 유적지들이 모여있는

로마였다.



로마는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하루는 혼자 산책하러 간다고 하고 길거리를 배회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전에 그토록 많이 전했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며 복음을 전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더포들고 나서다
숙소

누구에게 전할지 기다리자,

내가 도움이 필요해 보였는지

어떤 사람은 다가와서 물었다.

아니라고 하고 복음을 전하려고 했지만

영어를 너무 못해서 그냥 넘어갔다.



말을 누구에게 걸까 고민했다.

두 명에게 말을 걸어봤지만

모두 영어를 하지 못해 그냥 지나쳤다.


한 남자 청년이 지나가는데 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친구랑 얘기하고 있기에 전도를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냥 지나갔는데

나는 너무 난데없이 돌아다니고 있었기에 다시 만났다.


그때도 친구랑 얘기하고 있었다.

포기하면서 마음속으로 작게

다시 한번 만나면 그때 전하리라라고 결심했다.


나는 10분 동안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갔는데

그늘이 있어서 잠깐 쉬었다.

거기서 쉬면서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만 쳐다봤는데

10분 정도 10분 후에 그 남자가 왔다.


그래서 그 사람을 바로 전했는데 거절하지 않았다.

그 청년은 알라를 믿고 모든 종교를 존중한다고 했다.




로마에서 우리 가족은 주영누나와 다시 합류했고,

특별히 주영누나와 같이 해외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도

같이 합류했다.

든든한 동역자들이었다.



재밌게 놀기도 했지만

당연히 전도도 같이 했다.


로마에서 주일 예배를 끝내고

우리는 더 포를 들고 길거리로 향해 갔다.



먼저 기도를 하고 출발했다.



나는 그중에 미소누나랑 전도를 하러 갔고

한 쉬고 있는 남자에게 다가갔다.

다행히 바로 받아줬고

이런저런 대화를 진행했다.


그다음 우리는 쉬고 있는 여자 두 명에게 다가갔다.

나는 이탈리아 사람의 영어를 거의 90% 못 알아 들었지만,

알아듣는 척하면서 반응했고,

유학파 출신인 미소누나는 즐겁게 대화를 했다.

우리는 전도가 끝나면 바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나 관심사를 물어보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전도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진행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전도는 짧고 굵은

여행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활동이었다.

콜로세룸에서,

하나님의 보호 아래

전도도

노는 것도

모두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다음 행선지는 베네치아였다.

참 안타까운 사실은

베네치아로 가는 기차에서 형의 가방이 도난당해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전도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기차에서 옆 사람에게 짧게 전했다.



우리 가족은 57일 동안 유럽여행을 하며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총 8번 전도를 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복음을 전하는 것은 어디서도 가능했다.

처음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어떨까,

사람들이 신고하면 어떡할까 생각했지만

그런 것은 하나도 없었다.


여행에서 희노애락이 있었고,

좋은 일, 슬픈 일, 기쁨과 좌절 모두 공존했고,

그래도 복음은 지속됐고,

나의 손에는 복음이 있었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복음을 전하리라“

직접 전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날에는 더포 책자만 전달해 줬다.


죽는 날까지 복음은 내 입술에서 멈추지 않기를

복음을 붙잡는 청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복음을 전한다고 생각해도 좋지만

하나의 좋은 활동이라 생각해도 좋다.


해외에서 전도란 힘들 때도 있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있고 즐겁고, 웃으면서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이 된다.


당신이 걱정과 불안감을 품고 복음을 붙잡고 두려워 설 때

하나님은 그 순간을 반드시 기억하시며 동행하시며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힘과 능력과 환경을 허락하신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에게

해외에서 직접 전해본 사람으로서

강추한다.


당신이 어디 있든, 무슨 상황에 처했든

복음이 멈추지 않고 흐르기를 바란다.

어디든 해가 비추듯이 하나님은 함께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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