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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는 아니지만 맛있었던 뉴저지 팬케이크

세계 최고 아닌 게 너무 자주 나오는데...

오늘은 팬케이크 이야기를 해보죠. 뉴저지의 지인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들렀던 동네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만났습니다.


이른바 '남부 가정식'입니다. 되게 있어 보이는 표현 아닌가요? '남부 가정식'이라니. 제가 좋아하는 표현입니다.


일단 '남부'라고 하면 왠지 북부나 동부 이런 데 음식도 다 섭렵하고 뭔가 어떤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남부를 선택한 것 같잖아요. 사실은 아닌데.


'가정식'도 그렇습니다. 파는 음식은 너도나도 다 먹어봤으니 가정식 정도는 돼야 그래도 미국에서 몇 년 산 사람다운 냄새가 나는 거죠. 사실은 아닌데.

다량의 탄수화물과 기름에 가열한 단백질


방문한 지 오래돼서 가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라고 썼는데 혹시나 싶어 구글 지도에서 그 근처 팬케이크집을 검색했더니 나오네요. 좋은 세상입니다.


뭐 어차피 여기다 가게 이름을 적는다고 거길 찾아가 보실 분이 계실리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아쉽잖아요.


간판 사진을 왜 따로 안 찍어놨나 했더니 가게 이름이 '팬케이크'라서였네요. 나중에 쉽게 다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가게 이름이 '팬케이크 카페'

음식은 대단한 건 없습니다. 남부 가정식이라는 게 간편하게 만드는 탄수화물 요리다 보니 팬케이크에 미트로프, 계란후라이, 베이컨과 소시지 정도입니다.


일단 들어가면 식전빵을 주는데 아웃백 부시맨브레드를 일단 2개 먹고 시작하는 빵돌이 입장에서 빈말로도 맛있다고 하기는 어려운 콘브레드가 나옵니다.

초코칩이 올라간 콘브레드


보기에는 굉장히 맛있어 보이는데 막상 먹으면 퍽퍽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많이 낚이는 옥수수빵과 비슷합니다. 보기보다 달지 않고 보기보다 퍽퍽하죠.


그리고 무슨 메뉴를 시키든 거대한 팬케이크가 딸려 나옵니다. 공기밥 같은 건가.

저 계란 밑에 야채가 있던가 없던가...


저는 미트로프가 너무 맛있더라고요. 간 소고기에 으깬 감자를 섞어서 소금 많이 뿌리고 기름에 눌게 구운 건데 재료만 봐도 맛이 없기 어렵겠죠.


그리고 베이컨은 베이컨 맛이고 소시지는 소시지 맛입니다. 팬케이크는 팬케이크 맛인데 양이 엄청나게 많아서 인상적이었고...

베이컨은 베이컨맛 소시지는 소시지맛


뭐 그렇습니다. 대단한 음식은 아니죠. 그래도 이렇게 사진 보면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 분위기와 그 맛이 생각나네요. 이번 주말에는 팬케이크와 미트로프 한 번 해 먹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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