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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나이아가라 폭포(2)

쏴아아아아아아아아아

첫날 어찌어찌 한밤중에 숙소에 들어가 대충 눈만 붙이고 다음날 일찍 떠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1박이 참 아까워요. 나중 이야기입니다만 장거리 여행 경험이 쌓여서 지금 같아서는 700km 한나절이면 갈 거리인데 말이에요.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길이 좋고 쭉쭉 뻗어 있어서 어른들끼리면 하루에 1천 km도 충분히 갑니다.


어쨌든 그리하여 캐나다 국경을 넘게 됐습니다. 톨게이트처럼 길이 확 넓어져서 차 안에서 입국 수속을 하게 돼있습니다. 수속이래 봤자 별거 없어요. 관광객이 워낙 많은지 몇 가지 물어보고 통과입니다.  

어쩌다 보니 앞에 죄다 현대차네요. 이런 우연이!

국경을 통과하면 속도가 확 줄어듭니다. 똑같이 제한속도 50인데 미국은 50 mile/h이고 캐나다는 50km/h거든요. 이걸 헷갈려서 속도위반을 많이 하게 된대요.


그리고 조금만 가면 숙도 도착! 모처럼이라서 나이아가라 폭포뷰가 좋은 '대사님 호텔'에 묵었습니다. 

'대사님 호텔'과 방에서 본 폭포

폭포에 대해서는 사실 쓸 말이 별로 없어요. 평소에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신기한 걸 보면 '이건 누가 만들었냐, 이건 어떻게 만들었냐' 물어보는데 그럴 때마다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대단한 건 하나님이 만드셨고, 대단하지 않은 건 사람이 만든 거야"


직접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대자연 앞에 서면 지구 껍데기에 옹기종기 살고 있는 인간이 하는 고민이라는 게 얼마나 작고 하잘것없는지 깨닫게 되지요. 물론 그런다고 고민이 해결되거나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만. 

정말 멋지지요? 
소리도 들려드리고 싶네요.

호텔과 폭포 사이는 휴게 공간이 꽤 크게 조성돼 있습니다. 산책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요. 이유를 굳이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은데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갈매기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정직한 디자인의 갈매기

마음껏 자연을 즐기고 잘 때는 비싼 호텔방에,

두둥

텐트를 치고 잡니다. 왜 비싼 방값 내고 텐트를 치냐면 애들이 어린 데다 서양 호텔 침대는 특히 높아요. 저도 떨어질까 봐 겁날 정도라 그냥 텐트를 치고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자면 좋습니다. 호텔이 바닥 난방이 안 되니까 그게 좀 아쉽긴 한데 이불을 추가로 받아서 깔고 자면 아늑하니 좋아요.

캐나다 기념품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기념품이죠. 나이아가라도 그렇지만 캐나다에 언제 또 와보겠어요. 그래서 기념품을 사려고 들렀다가, 빈 손으로 나왔습니다.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다 결정을 못 하겠는 데다 시간을 더 끌면 그냥 다 사버릴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저 나뭇잎 모양은 사 올 걸 그랬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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