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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싱하며 힐링하며

행복한 인생의 에너지

by 경이 Mar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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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해 보셨나요?      


맨발 걷기는 어싱(earthing)이라고도 하는데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어로, 맨발로 땅을 밟으며 지구와 몸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작년 가을 운동하기 좋게 조성해 놓은 강변길을 남편과 함께 걸으러 갔다. 선선한 날씨도 너무 좋고 푸르른 가을 하늘이 예뻐서 도저히 집에 머무를 수 없었다.

저수지 황톳길


그런데 그곳에서 진풍경을 보았다. 7,80대 되어 보이는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걷고 계셨다. 그곳은 황톳길이 매우 잘 조성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신기한 듯 뚫어지게 쳐다보니까

“ 맨발로 걸어봐. 얼마나 좋은데.”

하며 한 마디씩 하고 가셨다.     


우리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양말을 벗고 운동화를 손에 들고 할아버지, 할머니들 뒤를 따라 맨발로 걸어 보았다.

“아야, 아야.”

“아이고, 이거 장난 아니다.”     


처음에는 작은 모래들이 발을 찔러서 아픔이 느껴졌다. 그래서 어그적 어그적 걸었다. 그 모습이 웃겨서 남편과 나는 서로를 보면서 엄청 웃어댔다. 그런데, 신기하게 계속 걷다 보니 어느새 아픈 것도 잊고 모래의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딱딱한 시멘트를 걸을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마치 땅에 풀을 발라 놓은 듯 발이 땅에 착착 붙는 느낌이 들었다. 허리에 부담이 되지 않고 지압도 되고 점점 발바닥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느긋한 걸음으로 걷게 되자 이제는 땅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몸에서 열도 나는 것 같았다. 자연이 주는 에너지는 우리에게 힐링을 주기에 충분했다.     




오! 이 맛에 맨발로 걷는 거구나.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맨발 걷기를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된다고 했다. 나같이 몸이 찬 사람에게는 매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워서 몸이 늘 무겁고 좋지 않았는데 이참에 건강을 제대로 챙겨 보기로 했다.     


그날로 동네 동호회에 가입을 해서 맨발 걷기를 주말마다 꾸준히 하게 되었다. 요즈음은 시민을 위한 건강명소인 황톳길을 잘 조성해 놓아서 그런지 여기저기 걷기에 좋은 곳이 많이 있었다.    

맨발걷기 동호회


동호회 분들과 담소를 나누며 걸으니 어느새 어색함도 금세 사라졌다. 황톳길이 주는 갈색의 자연 색감이 마음에 편안함을 주었다. 저 너머에 푸르른 강줄기와 드넓은 하늘도 아름다웠다. 무엇보다 같이 걸으며 대화하는 그 시간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졌다.    

  

자연을 보며 대화하고 맨발로 걸으며 대화하니 건강도 챙기고 엔도르핀지수도 업되었다. 거기다가 걷는 사람과 서로 더 가까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니 일석삼조의 행운을 갖게 된 느낌이었다.     


이처럼 사소한 행복들

나에게 행복은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맨발걷기 도중 자연과 하나되기



맨발로 걷는 것으로 나의 몸이 지구와 하나가 되다니! 경이로운 일 아닌가?

나는 이제 어싱 예찬론자가 되었다.☺     


여러분!  어싱으로 마음힐링 하세요     


경이의 이처럼 사소한 행복들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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