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화 작업실 칸 나눔 샌드위치 패널 벽 세우기
1층 공간은 목공방으로 만들 예정이다.
사무실/나무 보관실/재단실/교육실/샌딩실/페인팅실/CNC실 이렇게 일곱 개의 섹터로 나누어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20평 작업공간에서 60평으로 이전하는 꿈을 꾸었고 지금은 꿈을 실현시켜가고 있는 중이다.
사무실 공간 10평을 뺀 나머지 50평 공간을 작업 용도 별로 나누기 위해 아내와 머리를 맞대고 행복한 고민을 하였다.
사무실 실내 공사가 끝나고서 아내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나 : "화장실도 있고 싱크대랑 침대 놓고 이사 와서 공사하면서 살까?"
아내 : "그래도 될 것 같긴 한데 우선은 공방 이전을 해야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
늘 그렇듯 아내의 말은 옳다!!
내 집 짓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 없이 그리고 지우 고를 반복했던 배치도~ 계획한 데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실내 섹터 나눔 벽 자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결정했다. 샌드위치 패널의 장점인 빠른 시공!!
나에게 벽을 세울 때 어떤 자재로 할 것이냐? 묻는다면 샌드위치 패널로 할 것이라고 자동반사적으로 대답이 나올 것이다. 나에게 샌드위치 패널은 내 집 짓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자재이기도 하고 가장 자신 있는 시공 분야이기도 하다.
샌드위치 패널은 전문적인 시공 분야이다. 재단부터 부자재의 용도와 사용법을 정확히 적용해야 완벽한 시공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시공방식이 달라지므로 다양한 경험과 경력도 중요하다.
시공순서는
1. 벽이 놓일 곳의 하단 -> 상단 -> 측면 순서로 U 바 와 L 바를 설치한다.
2. 패널을 길이에 맞게 재단한다.
재단할 때 유의할 사항은 오차범위를 반드시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차범위로 인한 틈은 우레탄폼을 도포하여 메우면 되는데 딱 맞게 재단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끼워 넣을 때 안 들어가서 재작업을 하는 불필요한 시간낭비와 에너지소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오차범위를 얼마나 주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개인의 차이는 있겠으나 나의 경우는 1cm이다.
3. 상하단의 U 바 사이로 샌드위치 패널을 밀어서 끼워 넣는다. 하단 U 바와 패널의 상단에 우레탄폼을 도포하여야 기밀, 방음, 단열에 큰 도움이 된다.
4. 단열재가 보이는 곳은 부자재로 마감한다. 코너마감 후레싱은 다양한 사이즈로 재단과 절곡이 가능하기에 작업 계획이 완벽히 되었다면 주문 시 요청이 가능하다.
모든 작업과정에는 각각 사용되는 공구와 기술이 다르게 적용되기에 꽤 많은 것을 익히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 시기에는 평일에는 돈을 벌고 주말에 공사를 했었는데 점심때 아내가 챙겨 오는 도시락이 너무나 기다려졌다. 아이들과 남편을 따로 챙기느라 아내도 동분서주했다.
집 짓는 현장에서 아내에게 늘 듣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아내는 늘 한결같이 그 말을 해주었다.
"우와~ 많이 했네~ 수고 많았어~"
나는 아내에게 멋진 남편이고 싶었고 만들어지는 우리의 공간을 보여주며 인정받고 싶어 했다. 이 말을 듣기 위해 더 잘 만들고 싶었고 더 많이 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ㅋ
이렇게 또 하나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 공간은 CNC실이 될 것이다. CNC는 컴퓨터 조각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문용어로는 Computer Numerical Control의 약자로 컴퓨터로 수치를 제어하는 밀링선반 머신이다.
섬세하고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기에 나무가 깎이는 상태와 기계의 올바른 소리확인,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CNC의 민첩하게 컨트롤을 하기 위해 사무실 옆칸에 위치하기로 했다.
CNC는 정밀하고 예민한 장비이다 보니 가장 가까이 두고 싶었나 보다.
다음 이야기는 페인팅 & 샌딩실 칸 나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