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먼저 산소마스크를 씌워주세요
비행기를 타면 승무원들은 항상 이렇게 안내합니다. "산소마스크를 먼저 자신에게 착용한 후, 다른 사람을 도우세요." 이는 위급한 상황에서 나 자신이 안정되지 않으면 남을 도울 수 없다는 중요한 원칙입니다. 우리의 인간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만 챙긴다면, 관계는 금세 무너지게 됩니다.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관계는 내 마음의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억지로 이어지는 관계와 같습니다. 결국 이런 관계는 오히려 상대방에게도 미안함과 죄책감을 남기게 될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지?", "왜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울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관계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먼저 집중해야 합니다. 내가 지쳐있고 감정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챙기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을 돌보다 보면, 무리한 감정적 소모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결국 상대에게 실망하거나 나 자신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종종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타인을 우선하는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타성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나를 돌보지 않고 희생적인 태도로 이어가는 관계는 결국 내 마음에 짐이 되고, 상대와의 관계도 오히려 더 피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무엇에 지치고,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타인에게도 진정으로 배려를 베풀 수 있습니다.
1.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기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슬픔, 분노, 피로,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이 있다면 그것을 부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2. 나를 위한 시간 갖기
타인을 돌보기 전에 먼저 나에게 휴식과 여유를 주세요.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간은 나를 돌보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3.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경계 세우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나만의 경계를 설정하세요. 힘들 때는 솔직하게 거절하는 것도 중요한 배려입니다. 경계가 명확해야 관계도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돌보는 일은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정한 이타심은 자신을 먼저 돌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내가 건강해야 남에게도 건강한 에너지를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억지로 관계를 이어나가면 결국 상대방에게도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내게 되기 쉽습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관계가 먼저 만들어져야 타인과의 관계도 더 자유롭고 편안해집니다. 나의 마음이 평온할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산소마스크를 먼저 착용하고 나서야 옆 사람의 숨을 도울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관계도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 자신에게 집중해보세요. 내 감정과 상태를 살피고,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이 편안해지면 그때서야 비로소 타인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관계의 시작은 항상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길 때, 비로소 타인도 나를 존중하게 되고, 우리는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나 자신에게 산소마스크를 먼저 씌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