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

비교는 늘 시작은 가볍다.

친구의 여행 사진, 지인의 이직 소식,

누군가의 결혼, 자녀, 성공, 팔로워 수, 자동차, 집


내가 살고 있는 삶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남들은 다 무언가를 이뤄낸 것만 같다.


비교는 자극이기도 하다.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감정은 오래가지 않는다.


곧이어 따라오는 건 불안, 조급함, 자격지심, 포기감, 그리고 자기혐오다.

그 사람은 나보다 더 가진 것 같고,

나는 아직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어제까지 괜찮았던 내 삶이

오늘은 갑자기 너무 초라하게 보인다.


특히 SNS는 비교의 증폭 장치처럼 작동한다.

우리는 서로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보고,

자신의 가장 피곤한 순간과 겹쳐본다.


그리고 한숨 짓는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지?”

“왜 나만 이렇게 제자리일까?”

비교는 만족을 밀어낸다.


성취를 하더라도, 또 다른 누군가를 보면 그 기쁨이 반감된다.

더 이상 스스로의 기준이 아니라,

남의 기준이 내 삶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준이 외부에 있을수록,

나는 점점 나를 잃어간다.

누군가가 된다는 것은 곧 나를 포기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나는 ‘과거의 나’와 비교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1년 전의 나보다 지금은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할 수 있고,

5년 전의 나보다 지금은 덜 눈치를 본다.


그렇게 나만의 선을 넘는 작은 성취가 쌓일수록,

남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비교는 끝이 없다.


하지만 ‘나 자신과의 비교’는 나를 조금씩 앞으로 움직인다.

그게 느리더라도,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면

우리는 계속 나아가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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