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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시온 Sep 18. 2024

스토리텔링

돈이 될 수 있는 내 이야기 만들기

 재미있는 소설과 드라마, 영화, 만화는 우리를 몰입하게 만듭니다. 몰입을 하게 되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2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는 시간 둘째로 등장인물에게 나도 모르는 사이 감정이 이입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는 시간으로 느껴지게 하려면 확실한 기승전결과 긴 여운을 남기기 위한 교훈이 필요한데 지금 당장 글을 써보라고 한다면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질 만큼 몰입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제가 해보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말을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이 저는 너무 부럽습니다. 말을 재밌게 하면 글쓰기도 재밌게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름 공부를 해봤는데 말을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은 오감 표현을 굉장히 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표정도 변하고 오감을 더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손짓, 발짓, 몸짓을 다 사용합니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듯 소리를 표현하는 의성어와 공이 데굴데굴 굴러가듯 움직임을 나타내는 의태어까지 사용하면 좀 더 확실하게 느껴지죠. 아무 때나 막 쓰기보다 적재적소에 잘 써야 하니 많이 글로 써보고 소리 내서 읽어보기도 해봐야 합니다. 어린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듯이 말이에요! 



 글로만 광고한다면 상관없다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할 광고라면 이런 부분까지 챙기면 더할 나위 없겠네요. 잘 생각해 보면 어린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 읽어주는 목소리에 아이들은 귀를 쫑긋 세워 듣습니다. 등장인물에게 집중했다는 증거겠죠. 하물며 어른들도 마찬가지잖아요. 전에 한 번은 잠을 자기 위해 소설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최진영 작가님의 <구의 증명>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당시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던 탓에 보다 지루할 타이밍에 졸리면 바로 잠을 자려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은 이유가 있는 책인걸 잠시 잊고 있었던 겁니다. 자극적인 이야기의 진행이 주인공인 구와 담이에게 몰입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읽다가 헛웃음은 기본이고 탄식까지 나오며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나 할 정도로 어느새 시간은 가장 어두운 새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판매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나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이런 몰입감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퍼널을 배워서 그 안에 상품의 스토리를 녹여내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퍼널이란 쉽게 말해 깔때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넓은 입구에서 사람들이 들어와서(처음 내 상품을 접하게 되어) 좁은 출구로 나가기까지 내 상품을 구매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풀어가야 합니다. 그럼 뭐가 재미있는 이야기일까요? 무엇이 나만 알고 마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이거 봤어?"라고 물어볼 법한 이야기일까요? 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다음 4가지가 여러분의 상품에 녹아있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 신기함 : 처음 듣는 낯선 이야기 

- 재미있음 : 웃기고, 흥미롭고 공감 가는 이야기

- 유용함 : 참여하거나 써먹을 수 있는 이야기

- 자기표현 : 나를 상대방에게 알릴 수 있는 이야기


 이 4가지를 하나로 합치면 이렇게 되겠죠.


타깃이 되는 소비자가 처음 듣는 낯선 이야기지만 웃기고 흥미롭고 공감이 가서 같이 참여하거나 친구들에게 써먹고 싶은 내 이야기(상품, 서비스)





신기함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적지 않은 문화생활을 즐기긴 했습니다. 그러나 용돈으로 가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제가 보고 싶을 때 마음대로 못보는게 참 아쉬웠습니다. 때문에 돈을 벌기 시작한 20대 초반에는 제 돈으로 뮤지컬, 연극, 전시회 등 가는 걸 좋아했는데 그러다 회사 근처에서 맥주축제를 한다고 하는 겁니다. 당시 쇼미더머니로 인해 힙합시장이 점점 커질 때였는데 초대가수로 래퍼 도끼가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맥주축제도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도끼가 온다고 하니 바로 친구들을 꼬드겨서 같이 보러 갔습니다. 그날의 기억이 좋았는지 다음 해에 한 번 더 갔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맥주축제가 저한테 처음 듣는 낯선 이야기일지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축제라는 건 알았기에, 또 실제로 경험했기에 2번이나 갔었죠.


재미있음

 여러분은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재미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저보다 재밌게 말 잘하는 친구들이 제 주변에 많습니다. 그들이 말만 하면 그렇게 빵빵 터지곤 하는데 역시나 재밌는 건 고등학생 때 이야기입니다. 고1 때 근처 여고와 학교팅을 했습니다.(그 자리에 제가 없었다는 게 아직까지도 참 아쉽습니다.) 고등학생이니 외적인 부분에 아무래도 더 눈길이 갔을 테고 잘생긴 친구와 이목구비가 자유분방한 친구가 같은 여자분을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결국 잘생긴 친구와 이어졌었는데 그 이후 두 친구의 관계가 서먹해졌다고 다른 친구들이 놀리기 위해 프레임을 씌웠었습니다. 진짜 서먹했는지는 그들만 알겠죠? 이 이야기는 졸업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합니다. 왜 할 때마다 웃긴 건지 고1 때 그 그 자리에 없었지만 이제는 마치 있었던 것처럼 공감도 가고 너무 재밌습니다.(제 친구 둘은 만나서 그때 얘기를 하면 서먹하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유용함

 처음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 때 북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걸 목표로 했지만 동기부여나 글쓰기 관련 글도 올리고 지금은 마케팅 글도 올립니다. 넓게 보면 제가 배운 것들을 아주 조금씩 발전시킨 형태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계정입니다. 지금까지 운영해 오면서 여러 계정들에서 영감을 얻고 벤치마킹도 했습니다. 처음 만든 것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마지막 영상은 꽤나 성장했다는 걸 느끼는데요. 앞으로도 꾸준히 생산자의 역할로 살면서 유용한 정보들을 올리려고 합니다. 지금은 몇 백 명이 보는 릴스지만 언젠간 몇 만 명이 보는 릴스까지 만들 겁니다! 제 인스타그램은 @zion_bookst입니다. 


자기표현

 브런치나 인스타그램에 글을 쓰며 유용한 정보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정의하는 중입니다. 글을 쓰면서 느꼈는데 저도 모르는 저와 제가 알고 있는 제가 툭툭 튀어나옵니다. 가끔은 신기하더라고요. 저라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해 나가는지, 무엇을 꿈꾸기에 이렇게 글을 쓰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글 쓰는 게 참 좋습니다. 이 좋은 감정을 잘 정리해서 언젠가 유튜브로도 여러분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오프라인 커뮤니티도 기회가 되면 만들어보고 싶네요. 같이 소통하며 즐기는 삶, 그 속에서 겹치는 공통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는 동역자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이 모든 것들을 하나로 합쳐서 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어렵습니다만 전 믿습니다. 꾸준히 하면 언젠가 기회가 보이고 그 기회를 잡을 능력까지도 생긴 다는 사실을요! 증명해 내겠습니다. 자기 계발서와 유튜브에서 본 내용들이 거짓되지 않았다는 걸 몸소 경험해 보고 콘텐츠화시킬 예정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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