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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시온 Oct 22. 2024

내 무기는 뾰족한 바늘 2개

특별한 당신에게 전하는 2가지 기술

제목이 왜 '내 무기는 뾰족한 바늘 2개'일까? 그리고 왜 하필 '2개'일까? 


 이번 화에는 무엇을 쓰고 싶은지는 명확했는데 제목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이상한 제목, 그러나 너무 찰떡인 이 제목에서 왜?라는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산업경영학과를 졸업한 제가 마케팅 강의 때 들었던 내용입니다. '물건을 팔기 위해 타게팅을 해야 하고 그 타겟은 좁고 명확한 특정 타겟이어야 한다.' 바꿔 말해 뾰족한 바늘로 찌른 그 한 점을 노리라는 말이었습니다. 여러 명을 동시에 고객으로 만들면 더 많이 팔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나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됐습니다.(물론 내가 직접 팔아봐야 피부로 와닿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직접적으로 와닿진 않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속해 있는 그룹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그룹이면 좋겠어요? 특별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그룹이면 좋겠어요?


 아마 열에 아홉은 특별한 그룹을 외치지 않았을까, 저는 평범하고 싶지만 기쁜 순간이나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면 특별한 감정을 느낍니다. 마치 '나는 절대 평범하지 않아'라는 자만을 하듯이요. 

 기쁨과 행복에도 농도와 밀도가 다르듯이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들의 농도와 밀도가 다릅니다. 가끔은 농도와 밀도가 아주 진하고 높은 순간을 맞이하고 싶은데, 교수님의 질문을 듣고 특별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그룹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받지 못하는 혜택이나 서비스를 받아보며 호위호식을 해보고 싶습니다. 언제 해보겠어요. 어떤 누군가는 남들이 받지 못하는 혜택이나 서비스를 받는 호위호식이 평생의 소원일 텐데요.


출처 : 픽셀스


 교수님의 질문은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은 모두의 욕망을 깨웠습니다. 교수님은 우리들의 반응에 이내 흡족하셨는지 또 다른 예시로 교수님의 주장을 납득시켰습니다. 


'그랜저는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굉장히 좋은 차 중 하나입니다.
꼭 이 차로 구매하세요'라고 말하기보다 '멋있고 능력 있는 부장님이라면
그 품위에 맞게 그랜저를 선택하시는 게 탁월하신 선택입니다.'라고 말하는 게
더 사고 싶단 생각이 들지 않나요?

 고객을 뾰족하게 정의하고 해당 고객에게 상상할 수 있게 지금 상황에 맞는 프레임을 씌워주면 고객은 의도에 맞게 상상하게 되고 갖고 싶다는 욕망이 마음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게 됩니다. 여기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야 합니다. 바로 <숫자로 말하기>인데요. 여러분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또는 블로그를 보면서 썸네일이나 제목에 'ooo 하는 5가지 방법', 'oo 하기 싫다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3가지'같은 후킹 문구들 보셨을 거예요. 방금 말했던 그랜저에 이 내용을 접목하면 이렇게도 고객에게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 지금 그랜저를 사지 않으면 후회할 5가지 이유

- 스마트한 그랜저 오너, 그랜저 살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3가지!


 어떠세요? 제가 그랜저를 구매하고 싶은 부장급 직장인이라면 궁금해서 클릭해 볼 것 같습니다. 숫자로 몇 가지인지 표현 되어 있으니 제목만 보고 요약 정리가 잘 되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까 자연스레 무슨 내용일지, 어떻게 정리했는지 궁금해질 것 같지 않으세요? 

구매 고민에서 구매까지 넘어갈 수 있게 특정 타깃을 정하고 숫자로 말하면 그 효과를 충분히 보실 수 있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은 독서와 글쓰기, 동기부여 릴스와 글을 올리는 거였는데 올리다 보니 중구난방으로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방향을 정하고 틀기를 반복하다가 지금은 마케팅과 독서, 이렇게 2가지만 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제 이야기를 섞어서 매력적인 사람이 돼 보려고 포지셔닝을 했는데 또 언제 바뀔지 몰라요. 이제 2주 차입니다. '두 달은 비슷하게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갈래의 정체성을 갖기보다 순대국밥 하나로 인근 회사원을 홀린 듯 들어오게 하는 조그만 오래된 국밥집처럼 저도 진한 마케팅과 독서 콘텐츠로 여러분을 마주하려 합니다. 거기에 제 이야기가 가미된다면 좋아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또 이야기하겠지만 마블의 절대적 부흥기를 이끌었던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 헐크, 토르, 블랙위도우 등 과거의 아픔과 아픔을 극복하는 서사에서 그들의 장점만 부각하는 것이 아닌 발목을 잡는 단점도 크게 나옵니다.(단점으로부터 사건이 시작된다던가 훗날의 아킬레스건이 된다던가) 우린 이들의 이야기에 열광했던 이유 중 하나로 아무것도 아닌 힘없는 누군가에서 지구를 멋있게 구해내는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이죠. 

 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취향저격인 '뾰족한 바늘'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한 번 보고 마는 글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숫자로 말하며 마케팅과 독서에서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들을 여러 가지로 풀어내려 합니다. 누군가는 물어볼지 모르겠습니다. "풀어내기엔 너무 좁은 주제 아니야?" 

제 대답은 당연히 "아니, 풀려면 얼마든지 많은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어.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책은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그만큼 다양하게 나올 테니까"


 지금은 전문 마케터가 아니어도 마케팅을 공부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누구나 책이 없어도 태블릿이나 휴대폰으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e-book 시장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0년간의 직장 생활, 여기서 도피하려고 책을 읽은 제가 깨달은 '마케팅'과 '독서'라는 무기 2개로 여러분을 꾸준히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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