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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적용하는 생산적 습관

알고 읽으면 더 빠르게 변화한다.

by 김시온

1. 독서가 삶을 바꾸는 이유

아직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독서가 우리의 삶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겨우 글 몇 줄 읽는다고 삶이 변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지속적으로 읽다 보면 이러한 생각도 바뀌게 된다. 우리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친구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상하거나 좋아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칭찬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그 칭찬에 맞춰 노력하게 된다. 말은 청각을 통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독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를 할 때 뇌는 글의 내용을 더욱 깊게 받아들이게 된다. 자기계발서는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2.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생긴 변화

자기계발서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인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서적’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족함을 느끼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기계발을 시작한다. 나 역시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독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마치 처음으로 고기를 맛본 맹수처럼, 더 많은 책을 찾아 읽고 독서가 끊이지 않는 습관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글까지 쓰게 되었다. 누구의 강요도 없었다. 책을 읽으며 얻은 배움을 실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운동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이었지만, 점점 자기효능감이 커지면서 이제는 내 삶에서 빠질 수 없는 루틴이 되었다.



3. 독서에서 글쓰기와 실천으로

책을 읽다 보면 배운 내용을 어디서든 공유하고 싶어진다. 공감을 얻거나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친구나 가족,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게 되고, 이 자극은 또 다른 자극을 불러온다. 결국, 글쓰기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혼자만 보는 일기를 쓰다가 점점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내 생각을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독서와 글쓰기는 주로 앉아서 하는 활동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게 된다.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앉아 일하고, 집에서도 독서와 글쓰기를 위해 앉아 있다 보니 몸이 점점 굳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마침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서도 운동을 강조하고 있어 바로 실행에 옮겼다.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운동 후 느끼는 상쾌함과 해방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이 경험을 통해 독서, 글쓰기, 운동이라는 생산적 습관이 형성되었다. 이 습관이 정착되자 자연스럽게 부동산, 경제, 스피치, 악기 등 새로운 공부에도 관심이 생겼다.



4. 숏폼 콘텐츠와 생산적 습관

지금은 숏폼(short-form) 콘텐츠의 시대다. 나 역시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면서도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에 중독되어 습관적으로 넘겨본다. 하지만 독서, 글쓰기, 운동이라는 생산적 습관이 자리 잡은 후에는 알고리즘이 바뀌었다. 이제는 자기계발 영상, 독서할 때 듣기 좋은 음악, 글 쓸 때 도움이 되는 음악 등을 의도적으로 찾아 듣는다. 그렇게 숏폼의 늪에서 벗어나 롱폼(long-form) 콘텐츠로 이동하려 노력한다.

숏폼 콘텐츠는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도파민을 제공하지만,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마치 파도 앞의 모래성과 같다. 나는 이런 숏폼 소비 습관을 ‘파괴적 습관’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쌓아온 생산적 습관이 무너질까 봐, 숏폼을 보려는 손가락에 의도적으로 브레이크를 건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쌓아온 생산적 습관은 1년 8개월간 지속된, 밀도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기에 길고 짧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생산적 습관을 쌓는 과정에서 얼마나 밀도 있는 시간을 보냈느냐다.



5.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 힘

내가 좋아하는 책인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하루 10시간 자기계발을 하고 다음 날 20분만 하는 것보다, 매일 10분씩 1년간 꾸준히 하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매일 책을 읽고, 매일 실천하는 생산적 습관이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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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이야기가 고리타분하게 들리는가? 그렇다면 스스로 증명해보길 바란다.


1. 지금 떠오르는 주제로 글 한 편을 써본다.

2.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으며 60일 동안 책 한 권 이상을 읽는다. (1.5권을 읽고 멈춰도 괜찮다.)

3. 다시 같은 주제로 글을 써본다.

4. 처음 쓴 글과 비교하며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해본다.


책이 우리 삶을 바꾼다는 말에 무조건적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다. 브런치 스토리에 작가로 가입한 여러분도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생산적 습관이 당연한 사람들은 앞으로도
자신만의 창조적 세계에서 자유롭게 유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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